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北 "성주기지 사드장비반입, 미군 총알받이놀음에 미쳐 날뛰어"

기사입력 : 2020년05월31일 14:43

최종수정 : 2020년05월31일 14:43

국방부·주한미군, 29일 새벽 성주 기지서 노후 요격미사일 교체
北 "남조선 각계서 국방부 규탄 목소리 높아져" 주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지난 29일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노후화된 사드 교체를 위한 전자장비 및 요격미사일을 반입하는 작업을 마친 것에 대해 북한이 "미군의 총알받이놀음에 미쳐 날뛰고 있다"며 비판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31일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미군의 성주기지 장비반입을 지원한 국방부를 규탄하는 각계층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2017년 촬영된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국방부는 "기지 근무 한·미 장병들의 숙소 시설물 개선 및 노후화된 사드 장비 교체를 위한 장비·물자 투입이 필요하다"는 주한미군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에 트럭·크레인 등을 투입해 육로를 통해 장비 수송을 지원했다.

국방부는 이날 성주 기지에 변압기 등 장병 생활시설 개선을 위한 장비들과 노후화된 사드용 전자장비 및 요격미사일(유도탄)을 수송했다. 일각에서는 사드 성능개선을 위한 장비와 기지방어용 레이더, 발사대도 수송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이들 모두에 대해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나 "성주 기지에 있는 유도탄 중 시한이 넘은 유도탄이 있어 그 중에 일부 유도탄을 동일 종류, 동일 수량으로 교체한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자산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국방부의 장비 수송 작업에는 경찰이 투입됐다. 성주기지 주변에서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야간에 밤샘농성을 벌이는 주민들과 군·경찰 사이에 일부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인적접촉을 줄이고자 한·미 협의 하에 야간에 추진한 것"이라며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드 기지 장비 수송작업을 지원한 문제로 한·중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에 사전에 설명을 하고 양해를 충분히 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일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과 한국은 사드 문제에 대한 단계적 해결에 명확한 의견 일치를 이뤘다"며 "중국은 한국이 이 합의를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에도 "중국과 한국 간 양자 관계를 해치지 말라"고 촉구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