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비 등 반입…코로나19 상황 감안, 야간 수송작업
일부 주민 밤샘 농성…국방부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이날 새벽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 반입을 하는 작업을 마쳤다.
국방부는 29일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지상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장비 반입 작업은 이날 오전 6시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촬영된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방부는 이번에 공사 장비 수송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장비 및 자재 수송을 헬기를 이용해서 했던 것과 달리 육로를 이용하고, 또 야간에 수송작업을 진행해 주목된다. 일각에선 '반대 여론을 의식해 기습 수송작전을 벌였다'는 말까지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로를 이용한 것은 공사 장비 등의 크기가 커서 헬기로의 이동이 제한됐기 때문"이라며 "야간에 진행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인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장비 수송작업을 반대하며 밤샘 농성을 벌이고 군 수송인력 및 경찰들과 대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번 지상수송은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었다"며 "지상수송은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