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유동성 랠리①] 'V자 반등' 코스피..."유동성 장세 지속" vs "과도한 낙관론 반영"

기사입력 : 2020년06월04일 14:51

최종수정 : 2020년06월05일 07:40

코스피 2200선 모색...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기 회복 기대감에 '3차 슈퍼추경' 호재까지
2분기 실적·하반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
전문가들 "코로나 재확산·미중 갈등 확산 경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때 140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가 연일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 위축 우려는 아랑곳 없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한껏 자극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2200선을 넘어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19%)오른, 2,151.18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상승한 1,218.70원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1포인트(0.64%)오른 742.37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6.04 dlsgur9757@newspim.com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100선에 도달한 것은 지난 2월25일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은 보합권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40분 현재 전일대비 0.26% 오른 2152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는 3월19일 장중 1439.43을 터치한 이후 3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정의되는 개인들의 저가 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회복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글로벌 증시 또한 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오히려 'V자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를 비롯한 미국 나스닥 지수, 일본 닛케이225 지수, 독일 DAX30 지수 등은 코로나 직전보다도 오히려 고점이 높아진 상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향한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하다"며 "경기 회복 낙관론에 이어 실제 실물 지표도 바닥에 가깝다는 신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도 경기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 주도의 과감한 정책 대응도 최근 유동성 장세를 이끄는 모멘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는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계획을 발표했다. 1차(11조7000억원)와 2차(12조2000억원)에 이어 올 들어서만 세번째로 추진된 것으로 규모 면에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슈퍼추경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부적인 추경 내용이 공개되며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린 모양새"라며 "양호한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기업 순이익 추세와 코스피 동향 [자료=메리츠증권]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대표적 사례다. 코스피 급반등 속에서도 좀처럼 주가 상승에 애를 먹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화되며 지난달 25일 이후 이달 3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3일 하루에만 6.03% 급등하며 5만5000원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현재의 상승 추세 지속 여부에 대해선 업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시장에 풀린 유동자금이 이동할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만큼 당분간 주식시장에 머무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코로나 영향이 본격적인 반영된 2분기 기업실적이 공개되면 투자심리가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 상승을 점치는 쪽에서는 풍부한 유동성 효과가 기업이익 우려를 상쇄시키는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수준의 글로벌 유동성 효과로 증시 밸류에이션 추가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2021년 이익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될 경우 하반기 최대 2250선까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 전문가들은 시장에 악재가 존재함에도 다소 과열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스트레지스트(Strategist)는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지만 미중 갈등 등 대외 리스크 악재가 여전하다"며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에 따른 가격 반영은 충분한 상황이며, 오히려 미중 갈등에 따른 리스크가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깅승한 유화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19의 2차 확산과 미중 대립 구도가 무역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며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가 확인되는 2분기 이후 밸류에이션 레벨 적정성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