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에 도쿄도 재정문제 심각…올림픽 '완전한 형태' 물건너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본 정부 내부에서도 '완전한 형태 개최' 고집 꺾은 듯
대회 개최돼도 IOC와 조직위 입장차 뚜렷해 문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오는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간소화된 형태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회 연기비용의 상당부분을 감당해야 할 도쿄도의 재정이 코로나19로 인해 바닥을 드러내면서 기존 규모대로 진행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완전한 형태의 개최'를 고집할 경우 개최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도쿄 올림픽 박물관에서 마스크를 쓴채 걷고 있는 시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전날 오전 기자단에 "정부와 도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와 연대해 (대회의) 합리화·간소화를 진행하겠다"면서 "국민의 공감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가 대회 간소화를 언급한 배경에는 도쿄도의 재정 문제가 있다. 코로나19 대책비는 현재 1조엔을 넘겼는데, 도쿄도의 '저축금'에 해당하는 재정조정기금은 9000억엔 상당의 잔고를 거의 다 쓸 전망이다. 여기에 경기 악화로 인한 세수 감소 규모는 1~2조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 차례 연기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려면 기존 대회 비용 외에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대 6억5000만달러(약 7909억원)를 부담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그 외 남은 비용은 개최도시인 도쿄도가 부담해야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회 연기로 인한 경기장 대여비용 등 추가비용엔 3000억엔(약 3조3455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당초 도쿄도 측은 올림픽이 경기부양으로 이어진다는 입장이었지만, 도쿄도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4월 중순부터는 "올림픽 규모를 줄여서 최소한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도쿄도 입장에선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면 도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도 도쿄도청에는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지금이 그럴 때인가"라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 

올림픽 개최 준비를 담당하는 한 도쿄도 관계자는 올림픽 간소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재정이 어려워 추가비용을 어디까지 낼 수 있느냐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간소화는 납득할 수 있는 흐름"이라며 "무엇하나 바뀌지 않은 채 대회를 맞이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치 않는다"고 했다.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일본 정부도 '완전한 형태 개최' 고집 접은듯

일본 정부 내에서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대내외에 표명했던 '완전한 형태의 개최'에 고집한다면 올림픽 개최 자체가 위험해진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유치에 힘을 쏟았던 만큼 도쿄올림픽 성공은 정권의 업적이 된다. 하지만 '완전한 형태'를 추구한 결과 개최 자체가 취소된다면 정권에 심각한 데미지를 주게 된다. 신문에 따르면 이미 5월 하순부터 총리 관저에선 "완전한 형태는 무리"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완전한 형태'의 개최는 아베 총리가 지난 3월 16일 열린 주요 7개국(G7) 화상회의에서 꺼낸 방침이다. 신문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7월 개최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대회 연기 흐름을 만들기 위해 만든 말"이라고 했다. 

그 결과 대회 1년 연기를 결정됐지만 코로나19는 현재도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 세계 각지에서 많은 인원이 몰리는 올림픽을 위해선 백신이 필수적이지만 아직 개발된 백신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내년 개최가 무리라면 재연기 없이 중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완전한 형태'에 대한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여태까지 '완전한 형태'에 대해 ▲모든 국가의 운동선수가 만전의 준비 하에 참가 ▲규모는 축소하지 않음 ▲관객도 함께 감동을 맛볼 수 있음 등이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전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안심하고 안전한 대회, 즉 완전한 형태의 실시가 가능하도록 확실하게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말해 기존의 설명을 수정했다.

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도 전날 아사히신문 취재에 "완전한 형태라고 해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며 "(간소화가) 무관중보다 낫고 중요한 건 국민도, 세계도 달아오를 수 있는 형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日과 IOC, 방향성에 차이 뚜렷

올림픽 개최 최소 여부 결정권은 일본이 아니라 IOC가 쥐고있다. 바흐 IOC 회장은 지난달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개최가 어렵다면 대회 자체를 취소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이 "개최 여부를 10월에 평가한다"고 말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대회조직위원회가 "코츠 위원장에 확인한 결과"라며 내용을 부정해 최종 판단시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대회 비용 삭감과 관련해서도 IOC과 대회조직위원회에는 방향성의 차이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일본 관계자는 "IOC와 조직위는 비용삭감이라는 총론에는 일치하지만 각론에서 방향성이 다르다"며 각국 올림픽위원회나 국제경기연맹 관계자 중 방일하는 인원 수나 숙박료 부담 등의 문제에서 이견이 있다고 했다. 

관중 문제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만일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해도 무관중으로 한다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큰 타격을 입는다. 약 900억엔에 달하는 티켓 매출은 조직위원회의 수입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IOC 재정에는 문제가 없다. 

신문은 "바흐 IOC회장은 지난 4월까지는 무관중 개최를 부정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태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