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에디터 사임...'군 동원 촉구 칼럼 게재 책임'

기사입력 : 2020년06월08일 10:43

최종수정 : 2020년06월08일 10:44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 담당 편집자가 톰 카튼 상원의원의 칼럼을 게재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 칼럼에는 백인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와 관련 정부는 군병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이날 "지난주 사설편집 과정에서 제임스 베넷 칼럼 담당 편집자가 심각한 오류를 범했고 우리는 제임스 베넷이 더 이상 팀을 이끌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의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 3일 NYT는 톰 카튼 공화당 상원의원(아칸소)이 쓴 칼럼을 게재했다. 카튼 의원은 글에서 백인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 가운데 일부가 약탈 행위를 벌이고, 경찰에 맞서 폭력을 행사한 점을 꼬집어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는 다수와 악한 무리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약탈을 자행하는 이들을 '폭도'라고 지칭했다.

더불어 이들에 맞서 거리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범법자들을 해산하고, 저지하려면 압도적인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 '폭동진압법'에 의거해 대통령에게 군(軍)을 동원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동진압법을 발동해 연방군 병력을 투입하라고 촉구한 셈이다.

칼럼이 실리자 NYT내부와 업계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NYT 기자들은 "이런 글을 게재하는 것은 뉴욕타임스 흑인 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반발했다. 뉴욕 언론인노조도 성명을 내고 "카튼 의원이 쓴 글은 증오를 조장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며 "언론은 권력에 책임을 추궁해야지, 근거 없는 이들 주장에 힘을 실어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NYT는 칼럼이 실린 다음 날 밤 성명을 내고 "이 글이 신문에 실린 경위를 조사한 결과, NYT 기준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칼럼이 게재됐음을 확인했다"며 "팩트체킹 조직을 확대하고 편집위원회 결정 과정을 수정해 장단기적으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베넷 편집자의 사임도 이 연장선 상에서 결정된 사안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톰 카튼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나의 의사가 잘못 해석된 것 같다"며 "나는 군병력이 폭동 등 만일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군병력 사용을 말한 것이지 시위대를 막기 위해 투입해야 한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피니언 에디터의 사직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뉴욕타임스를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다. 

한편 제임스 베넷은 지난 2월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중도 하차한 콜로라도출신 상원의원 마이클 베넷의 동생이다.

톰 카튼 상원의원 트위터 [자료=트위터]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