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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서 희비 엇갈린 '코로나 치료제 후보들',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 2020년06월08일 13:56

최종수정 : 2020년06월08일 13:59

렘데시비르, 환자 치료기간 단축...아시아인 대상 독자연구 필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혈장치료, 임상시험 결과에 '촉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해외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가 엇갈리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에 이들 치료제가 도입되더라도 치료제에 따라 효과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감염환자로부터 분리해 낸 코로나19(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바이러스 입자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데트릭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통합연구시설(IRF)에서 사진 처리 작업이 이루어졌다. [사진=NIAID]

◆ 중증환자서 효과 확인 렘데시비르, 특례수입도 허가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길리어드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식약처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전공급협의회 질병관리분과위원회를 통해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승인했고,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와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특례수입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자를 통해 허가하는 제도로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시행된다.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가 해외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기간을 단축한다는 효과를 확인해 특례수입을 통해 신속한 수입을 결정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시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전문가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도 이러한 렘데시비르의 효과를 인정하고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렘데시비르가 NIH 임상시험에서 아시아인에게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효과 검증이 필요할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렘데시비르가 NIH 주도 임상시험에서 아시아 지역, 아시아 인종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없었다"며 "아시아 인종에서 독자적인 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이드록시클로로퀸·혈장치료제 효과검증 필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제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한 때 임상시험이 중지되기도 했다. 지난달 국제학술지 란셋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치료제로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및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해당 연구 데이터 문제가 제기됐고 WHO는 다시 임상시험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치료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고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진 역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저명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하기도 했다.

혈장치료 역시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세브란스병원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으로 확진자 2명의 증세가 호전된 바 있으며, 중국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이며 각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다만 최근 미국의사협회지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환자에게서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혈장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회복기 혈장 속에 있는 중화항체를 통해 바이러스 억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위중한 코로나19 환자에게 시도될 수 있다"며 "다만 혈장치료가 나름 부작용이 있고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어 아직 과학적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항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없는 중증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 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혈장치료제의 연내 개발을 위해 완치자 혈액을 확보할 수 있는 채혈 의료기관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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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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