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 두번째 총수 구속 피했지만...여전한 사법리스크에 '성장 걸림돌'

기사입력 : 2020년06월09일 06:08

최종수정 : 2020년06월09일 07:10

삼성 "검찰 외부 전문가들에 기소 여부 판단 받겠다" 기대
재계 "수년간 이어진 수사로 기업 경영활동에 부담 여전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검찰 수사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글로벌 기업인으로 자유롭게 경영활동에만 전념하기는 어렵겠죠."

9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한 재계 관계자는 "총수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우려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 기각 결정으로 삼성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총수의 두번째 구속이라는 초유의 위기에서 벗어나서다. 그러나 검찰의 영장 재청구 가능성은 열려있고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재판도 완전히 끝난것은 아니다. 삼성으로서는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경영의 중요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이 법원의 결정 직후 "심의 절차에서 엄정한 심의를 거쳐 수사 계속과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도 이런 염려와 무관치 않다. 삼성은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 4년이나 이어지는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법원, 삼성 관계자 3인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기각..."구속 필요성 없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오전 2시쯤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3인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의왕=뉴스핌] 이한결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새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기각된 후 나서고 있다. 2020.06.09 alwaysame@newspim.com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한차례 수감생활을 했던 이 부회장은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재구속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돼 1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만약 이 부회장이 구속됐다면 삼성은 두번의 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을뻔 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이날 법원 결정 이후 입장문을 통해 "기본적 사실관계 외에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등 범죄혐의가 소명되지 않았고, 구속 필요성도 없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검찰 수사 심의 절차에서 엄정한 심의를 거쳐 수사 계속과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영활동 이어갈 수 있으나, 재계 오랜기간 지속되는 수사에 우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이 부회장은 총수로서 경영활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게 됐지만 재계에서는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수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당장 이 부회장이 구속되지는 않았어도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과거 특검부터 시작해 4년여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 승계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50여 차례 압수수색과 110여 명에 대해 430여 회나 소환 조사를 실시했다. 관련 수사는 1년 6개월 이상 이어지는 상태다. 더군다나 불구속 수사가 원칙임에도 도주 우려가 없는 기업 총수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 역시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은 결국 지난 2일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에 대해 검찰 외부의 판단을 듣고 싶다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했다.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는 오는 11일 결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도 받고 있어 삼성은 오랜 기간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 등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아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재계에서는 수십 조에서 수백 조원에 이르는 투자나 인수합병(M&A)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총수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당장 경영 공백이 발생하게 되면 삼성이 준비해 온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진행하는 데에 속도가 나지 못 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근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형 인수합병(M&A)을 진행,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나선 반면 글로벌 기업이자 국내 재계 1위 삼성은 2016년 전장업체 '하만(Harman)' 인수 이후 눈에 띄는 사례가 없다. 실제 삼성은 이 부회장이 수감됐다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기까지 대규모 투자나 M&A를 추진하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도 삼성은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은 300억 원 규모의 구호성금 및 구호물품과 협력사를 위한 2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아울러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300억 원어치 구입하고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300실 규모 영덕연수원울 제공하는 동시에 삼성의료원의 의료진을 파견했다. 마스크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 생산 업체들에 전수하기도 했다. 

이에 재계 한 관계자는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에서 계속된 사법리스크 등으로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위기 극복에도 어려움을 주게 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