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코로나19 종식 선언...2분기 증시 수익률 35.8%
"선진국 소비 수요 증대시 주력산업도 회복" 분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자산가격 변동성이 진정되는 가운데 베트남 증시가 돋보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하노이 외곽의 한 마을 주민이 코로나19(COVID-19) 봉쇄령이 풀리자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0.05.14 |
유안타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재개된 가운데 베트남의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응한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되며 이미 5월초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며 "봉쇄조치 해제 및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해 역성장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들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같은 결과는 주식시장의 강세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분기 베트남 증시 수익률은 35.8%로 신흥국 평균 18.7%를 큰 폭으로 상회화고 있다.
나아가 주요 선진국의 소비심리 회복은 주요 소비재 수출국인 베트남의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며, 섬유 및 의복이 전체 수출의 12.4%를 차지한다"며 "4월 미국의 의류 부문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90% 가량 급감했으나, 하반기에는 이연된 소비 수요가 회복되면서 베트남 주력산업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중국의 불협화음 재개는 차기 생산기지로서 베트남의 매력을 더욱 증대시키는 요인"이라며 "향후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