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대차·SK이어 LG도 수시채용...삼성, 정기공채 유지할까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06:02

"필요할 때 뽑는 게 효율적"...기업들 채용방식 전환 시작
삼성은 아직 유지...대규모 투자가 고용 유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상·하반기 정기 공채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이 수시채용를 도입한 가운데 LG그룹마저 최근 이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정기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필요에 따라 뽑는 것이 인력 관리에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제 국내 4대 그룹 중 정기공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 하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2020.05.21 sjh@newspim.com

◆ 삼성, 대규모 투자 바탕으로 정기공채 유지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최근 상반기 정기공채 전형을 시작, 온라인으로 필기전형(GSAT)을 치뤘으며 조만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기존대로 공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대기업들이 점차 수시채용 방식으로 바꾸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전환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겠다는 이야기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꾸준히 채용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가 대규모 투자에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생산공장 증설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 인력 수요가 발생, 일정 채용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8월,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3년간 130조를 국내에 투자해 3년간 4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를 달성하겠다며 국내 R&D와 생산시설에 총 133조를 투자, 1만5000명 고용을 약속했다. 

후속 조치로 삼성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개발에 13조1000억원을 투입, 충남 아산에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진행 중이며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2021년 가동을 목표로 극자외선노광장비(EUV) 기반의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평택 2라인에는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의 투자가 계속되면서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꾸준히 채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현대·SK·LG 수시채용으로 전환..."필요할 때 뽑겠다"

삼성전자와 달리 최근 주요 기업들은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2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정기 공채를 폐지했고 SK도 정기 공채 규모를 점차 줄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KT가 동참한데 이어 LG그룹도 수시 채용을 선택했다. 

기존 정기 공채는 향후 필요한 인력 규모를 사전에 예상해 모든 부문의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는 경영환경 변화로 현재 상황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반면 상시 공채는 현업 부서가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선발을 진행,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경영 환경과 기술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기업들은 보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4월 4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8.7%가 '수시 채용만 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69%)보다 9.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수시 채용만 진행한다'고 답한 비중이 지난해(16.7%)보다 3배 이상 많은 60%였다.

다만 정기공채로 고용을 책임지던 대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폐지하면 신입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코로나19 타격에 국내 생산라인을 줄이는 등의 여파가 채용 시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시기마다 인력을 뽑는 정기공채에 비해 필요 시에만 채용하면 상대적으로 차이가 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