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글로벌 제약 新강자, 나스닥을 달굴 중국 바이오 유망주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7:14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07:30

올해 중국 바이오 벤처 기업 나스닥 상장 증가
중국 바이오텍 기업 주가 고속 상승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바이오텍 기업의 미국 나스닥 행렬이 이어지고, 시장에서도 중국 바이오 공학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나스닥에 상장한 면역 항암 치료제 개발 기업 레전드바이오텍(Legend Biotech·傳奇生物)은 당일 주가가 61%가 치솟았다. 지난 1월 17일 나스닥에 상륙한 I-MAB바이오파머도 5개월 만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중국의 또 다른 바이오텍 기업 버닝록(Burning Rock·燃石醫學)과 젠트론(GENETRON·泛生子基因)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스닥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중국 기업 상장 규제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 바이오산업 관련 유망주들의 글로벌 자금 조달 계획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자들도 중국 바이오 공학 벤처산업에 대한 투자에 주저하지 않는 듯하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 바이오 기업 에베레스트 메디슨(Everest Medicines)도 6월 첫째 주 3억1000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에 성공했다. 유럽과 미국의 투자 전문 기관 7곳이 투자에 참여했다. 

에베레스트 메디슨 고위 임원은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과 인터뷰에서 "많은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바이오 벤처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그들이 보는 것은 (출신 지역보다는) 회사의 잠재 성장성이다"라고 설명했다. 

◆ 중국 15개 상위 제약사 파이프라인 107개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세계 2위 규모다. 커지는 시장만큼 중국 제약 및 바이오 분야 유망 벤처기업도 크게 증가하고, 기술력 향상 속도도 빠르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도 대폭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다음 5개년 개발 계획인 '14.5규획(規劃)'의 핵심 육성 사업 중 하나도 바이오 의약 분야다. 특히 올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중국 제약업계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2019년 신규 등록 바이오텍 기업 수량은 4만1000개로 2018년보다 25% 줄었다. 그러나 자본금 1000만 위안(약 17억원) 이상의 규모가 있는 바이오 기업 등록 건수는 25% 증가한 1만 개에 달했다. 중국 신설 바이오 기업의 질적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컨설팅 기업 이어우(億歐智庫)에 따르면, 15개 중국 상장 바이오 기업의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후보) 보유량은 107개(2020년 2월 긱준)에 달한다. 이중 임상 3상과 출시 신청 약품이 30여 개에 달해 향후 2~3년내 상당수의 신약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는 임상1·2상, 임상시험 신청 단계로 중국 바이오텍 기업의 중장기 파이프라인도 매우 탄탄한 상황이다.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 막대한 연구비가 필요하고, 투자 회수까지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한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원활한 자본 조달은 업계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2017년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건수는 100여 건, 2018년 160건, 2019년 100건으로 지난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투자 건수가 늘었던 2018년에도 시리즈C 투자 수량은 2017년을 밑돌았다. 1억 달러 이상 투자금을 유치한 바이오 기업은 세 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 정부의 산업 지원 정책 강화, 과학기술 전문 시장인 상하이 커촹반(科創板) 활성화 등에 힘입어 향후 바이오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여러 중국 바이오 벤처기업의 미국 나스닥 상장도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올해 나스닥을 달굴 중국 유망 바이오벤처 

5일 나스닥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중국 레전드바이오텍은 중국 젠스크립트(GenScript)의 자회사다. 발행가가 예상보다 높은 주당 23달러로 책정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높았다. 상장 첫날 주가가 61%나 상승했고 4억24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바이오텍 기업으로는 올해 나스닥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였다.

레전드바이오텍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홍콩에 상장된 모회사 젠스크립트도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레전드바이오텍의 CAR-T 세포 치료제 개발 순항과 2014년 얀센과의 협력으로 2017년 젠스크립트의 주가가 한때 폭등했다. 2018년 1월 25일 주가가 사상 최고가인 30.8홍콩달러에 도달했다. 2014년 이후 3년 동안 주가 상승률이 2000%를 넘어섰다.

그러나 레전드바이오텍의 연구개발 비용이 급증하면서 젠스크립트의 실적도 하락했고, 주가도 급락했다. 2019년 1억 4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연구개발 비용 상승으로 인한 자금 압박 해소를 위해 레전드바이오텍의 분리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레전드바이오텍은 중국 1호 면역 항암 CAR-T 치료제 개발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인 얀센의 개발 파트너이기도 하다. 레전드바이오텍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혈액암 및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중국의 또 다른 유망 바이오 기업 버닝록과 젠트론도 6월 초 미국 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버닝락은 종양 진단 전문 기업으로 미국 유전체 분석장비 기업 일루미나의 협력사이다. 중국 바이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CLIA, CAP 인증과 중국 NCCL 인증을 모두 획득한 업체다. 종양학 정밀의료에 필요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서비스 부문 중국 1위 기업이기도 하다. 

CLIA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으로 임상 검사를 수행하는 실험실의 검사 정확도, 신뢰성, 적절성을 검증한다. CAP는 미국 임상병리검사 품질인증으로 환자에게 임상검사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가 유지되고 있는 지를 심사 평가한다. CLIA와 CAP는 미국에서 임상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한 필수 면허와 같다. NCCL은 중국위생건강위원회 임상체험센터의 인증이다. 버닝록은 발행가 13.5~15.5달러 수준에서 1350만 주 ADS를 발행해 2억 900만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젠트론도 미국 CLIA와 CAP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암 진단 설루션과 검진 및 약물을 개발하는 이 기업은 중국 종양학 정밀의료 분야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 높은 성장성에 비해 실적은 부진

높은 잠재 성장성을 자랑하는 중국 바이오 기업의 실적은 우수하지 못한 편이다. 상장을 앞둔 버닝록은 최근 연속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2020년 1분기까지 누적 손실 규모가 5억 위안 이상이다. 젠트론은 2018년 한 해 손실액만 5억 위안에 육박한다. 올해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른 I-MAB 바이오파마도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 줄었다. 손실규모는 14억 8500만 위안에 이른다. 이 기업은 우리나라 제넥신과 ABL 바이오의 개발 협력사다.

낮은 수익성은 주로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 때문이다. I-MAB바이오파마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3000만 위안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연구개발 비용에 투입한 금액은 8억 4000만 위안이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