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감염병 전문가와 간담회 가져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감염병 전문가와 만나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12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지표(index) 개발 등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감염병 전문가는 ▲김남중 서울대병원 교수 ▲김종헌 성균관대 의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상일 울산대 의대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의 방역전략 및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2 dlsgur9757@newspim.com |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의료전달체계나 인력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코로나 대응 상황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지표 개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총리는 그간 정부가 코로나19를 대응하는데 전문가들의 의견과 건의가 큰 힘이 됐다고 치하했다.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환자 분류체계 정비 및 생활치료센터 도입 등이 전문가 의견에 따라 도입된 정책이다.
정 총리는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환자의 급격한 증가세가 꺾였고 국제적으로도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면서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도권 중심의 산발적 집단감염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지속되는 것을 비롯해 여전히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오늘 중대본에서 방역 강화조치를 연장하는 것과 같은 방역대책을 결정했으나 앞으로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2차 대유행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많은 국민이 전문가들을 신뢰하는 만큼 국민과의 소통에 있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전문가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정부도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해 '구호'보다 '실질'이 뒷받침하는 방역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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