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COVID-19)백신 사전 구매에 24억유로(약3조3000억원)규모 긴급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27개 회원국 보건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개최한 이후 "회원국 보건부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사전 구매에 24억유로규모 긴급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집행위원은 "현재 전 세계가 미래 백신을 확보하려고 움직이는 상황에서 EU는 국제적인 노력 앞에 단일한 전선을 펼쳐야 한다"며 "빠르게 행동하고 선행투자를 해야 초기에 필요한 만큼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산 의약품에 대한 선점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미국에만 제조시설을 두고 있는 회사에 대한 지원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키리아키데스 집행위원은 "이번 결정은 27개 회원국간 경쟁을 피하고 백신 생산자와 협상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면서 "함께 노력하면 5억명에 달하는 회원국 국민과 EU 예산을 지렛대 삼아 규모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백신 구매를 위해 개별적으로 제약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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