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이경구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비대면 분야 등 디지털기반 산업, 기간산업, 민간투자 소외영역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금융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 [사진=중진공] 2020.06.15 lkk02@newspim.com |
2019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자금조달에서 직접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자체 신용도의 한계로 주식, 회사채 발행과 같은 직접금융보다는 은행 융자 등 간접금융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진공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중진공이 인수함으로써 신용도를 보강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스케일업금융은 일반 정책융자에 비해 높은 승수효과를 발휘한다. 민간투자자들이 유동화증권 인수자로 참여함으로써 정부투입 재정금액보다 3~4배 수준의 자금을 조성할 수 있다.
중진공은 사업 첫 해인 2019년 1000억원의 후순위 증권을 인수하고 총 3536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114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했다.
대구에 소재한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37억 원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 자금을 활용해 유럽, 미국 등 선반 수출 증대에 따른 설비 증설 및 신제품 개발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는 1000억원 대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2022년 기업공개(IPO)를 향해 순항 중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22일까지 스케일업금융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기업당 최대 150억원 한도로 발행금리는 3~5% 수준이다. 사업신청은 중진공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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