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M&A 종료 하반기로?…체불임금 해결 관건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14:57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0:48

이달 말 딜 클로징, 체불임금 놓고 제주-이스타 '평행선'
3개월 연장 가능성 무게..협상 실패 시 인수 포기 전망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종료 시점이 올 하반기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인수 포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코로나19 직격탄에 더해 이스타항공 체불임금 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해 M&A 마무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합의하면 지난 3월 2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서(SPA)상 거래종결 시한을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종결 시한은 당초 4월 말이었으나 이달 말로 한차례 연장된 상태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어 이달 중 M&A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게 관측이다. 딜 클로징을 위해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에 계약금 119억5000만원을 제외한 차액 425억5000만원을 납입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4개월째 250억 임금체불, 고의적 임금체불 책임자 구속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6.15 mironj19@newspim.com

현재 제주항공의 인스타항공 인수 작업은 사실상 '올스톱'된 상태다.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명목이지만, 실상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을 놓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부터 임직원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체불 임금은 모두 250억원.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스타항공 노조에서 임금삭감 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나, 양 사 경영진이 체불임금 책임을 놓고 '핑퐁' 게임을 벌이다 매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진과 대주주가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이 인수 후 해결하기로 한 사안이라며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시간 끌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이 결합심사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유리한 지원을 끌어내거나 이스타항공 측이 체불임금을 해결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며 "딥 클로징을 연기하고 회사 덩치를 줄여 자금 부담을 최소화는 동시에, 여의치 않을 경우 인수 포기를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M&A 세부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유지계약을 맺고 있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체불임금 책임이 이스타항공 경영진에 있다고 보고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두 자녀가 이스타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의 시정 지시에 따른 체불 임금 지급 시한은 지난 9일로 기한을 넘겼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15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체불임금에 대한 진상조사와 경영진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사측 경영진은 쌓여만 가는 체불임금을 해결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저 실질적인 오너인 이상직 의원의 매각 대금만을 챙기려 제주항공과 체불임금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금까지 인턴 등 계약직 188명을 계약해지(해고)하고,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이스타포트와의 계약을 해지해 300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었다. 또 80여명을 반강제로 희망퇴직시키는 등 총 57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