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시제품 수출로 중국 관계사 수주 추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우리기술이 중국형 수직형 플랫폼 스크린도어(VPSD) 개발에 성공해 시제품 수출을 마쳤다. 이로써 연간 120조 원에 달하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철도 스크린 도어 사업의 해외시장 공략이 한 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기술은 중국 '지아청철도교통안전시스템 유한공사(이하 JCI)'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중국형 VPSD 시제품을 개발에 성공했으며 1차 시제품 수출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제품 수출을 기점으로 우리기술은 JCI와 공동으로 중국 현지의 철도회사와 건설회사 등 스크린도어 시장의 잠재고객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고=우리기술] |
우리기술은 지난해 11월 중국 국영철도 총공사(CRC) 산하 제4감찰설계원집단유한공사(CRC제4설계원)와 플랫폼 스크린도어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연이어 12월에는 중국 민영 철도 전문회사인 JCI와 VPSD공급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중국 철도시장에 연간 120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중국판 뉴딜정책인 '신기건(新基建)' 정책을 도입하며 공공부문 신 인프라 건설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올해만 2000km 이상의 고속철도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스크린도어 등 철도 관련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신기건은 '신형인프라 건설'의 줄임말로 2018년 12월 중국 중앙경제공작 회의에서 처음 언급됐으며, 올 1월 연례 정부 업무 보고에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 자리에서 향후 5년간 투자액만 10조 위안이라고 발표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이번에 수출한 VPSD 시제품은 중국 파트너사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룬 첫 성과물로 본격적인 시범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파트너 JCI와 발주처에 홍보 활동을 이미 시작했다"며 "코로나19로 경기 부양을 위해 중국 공공부문 신 인프라건설이 최대 이슈로 주목받고 있어 중국 철도 사업의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VPSD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고속철도에 스크린도어 수주를 확대할 계획으로 관련 수주 규모만 최소 1천억 원에서 최대 3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