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법사위·외통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 상정
"코로나·남북 위기 속 더 이상 상임위 배분 기다릴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15일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부 상임위를 구성하는 점이 매우 아쉽고 유감스럽다"며 "여당은 빠른 시일 내에 법사위가 월권적 행위를 해왔던 것을 제도적으로 개선해달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 상정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미래통합당이 본회의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요청한 단독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 외통위, 기재위 등 6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 leehs@newspim.com |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본회의를 두 차례 연기하면서 까지 협상을 촉구했고, 저 자신도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며 "그러나 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개원일이 이미 일주일 지났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국회와 여야 협상에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코로나 위기, 남북 위기 앞에서 정치권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간을 더 준다고 해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 지난 회의에서 의장은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취지에 따라 국회가 긴급히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 추세를 보인다. 이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침울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 상임위 배분을 두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적 재난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대처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법사위에 대해서도 한 말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장은 그동안 체계 자구 심사권을 활용해서 법사위가 월권적 행위를 해왔던 것을 제도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청해왔다"며 "민주당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빠른 시일 내에 제도화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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