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후 1시 30분·통합당 오전 9시 의원총회
박병석, 법사위 배분 두고 참모들과 회의 이어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여야 교섭단체 간 원구성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1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결단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이날 정오까지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최종 시한을 통보한만큼 후속대책에 대해 참모들과 오전 내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마련된 양당 회동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2020.06.11 leehs@newspim.com |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인 11일 오후 국회 인근에서 1시간 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원구성 협상에 대한 진척은 없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통합당은 오전 9시부터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최종 의견을 듣는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아침회의를 들어가봐야 (상황을) 알 것 같다"며 "우리는 우선 3차 추경 등 시급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임위원장 등 의사 안건은 의장의 권한이니 의장 결단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도 통화에서 "일단 이전과 똑같은 상황이다. 오늘 의원총회가 있으니까 계속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며 "통합당 의견은 기존과 변함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여야 논의의 주된 쟁점은 역시 법제사법위원회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야당 몫 법제사법위원회가 사실상 상원으로 군림하며 식물 국회를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여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제동 장치가 필요하다며 법사위 야당 배정을 요구해왔다.
법사위를 놓고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모두를 가져가겠다며 엄포를 놨다. 이에 통합당은 국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 11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몇 차례 대화를 종합해보면 (양당은)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본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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