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먼 길" 재차 강조
소기업·저소득층·소수자 더 큰 타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 경제의 회복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며 특히 저소득층과 소수자들의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응 딛고 일어서는 것이 먼 길이라고 강조했다.
모두발언에서 파월 의장은 "생산과 고용의 수준이 팬데믹 이전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회복의 시점과 강도에 대해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의 대부분은 이 질병의 경로와 그것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한 불확실성에서 온다"며 "대중들이 이 질병의 억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미국 경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기 한 달 전인 지난 2월 이미 침체에 들어갔다. 다만 최근 발표된 5월 경제 지표는 봉쇄령이 완화하면서 고용과 소비는 물론 건설 경기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16 mj72284@newspim.com |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강력한 정책 대응을 언급하면서 몇몇 부문이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팬데믹은 소규모 기업에 극심한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이 너무 더뎌 중소기업들이 파산한다면 우리는 그저 기업만을 잃는 것이 아니다. 이들 기업은 우리 경제의 심장이고, 수 세대의 과업을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저소득 가계는 현재까지 가장 가파른 고용 감소를 경험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히스패닉, 여성은 다른 집단에 비해 더 큰 실업을 겪었다"면서 "이것이 억제되고 반전하지 않으면 이번 침체는 장기 성장이 일부 진전시킨 경제적 안녕의 갭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은 3월 중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무제한 양적 완화를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연준은 5개의 유동성 공급 기구를 설치해 시장 안정에 나섰다. 전날 연준은 기업 대출 창구인 '메인 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을 개시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개별 회사채 매입도 시작한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추가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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