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 중국 외교당국이 긴밀히 소통하며 한반도 정세 악화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소식통은 17일 "정세 악화 방지를 위해 미국과 중국 중 주요 국가와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각급에서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외교부 차원에서도 각 부처와 협의해 각자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17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대표로 한 미·중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북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소통노력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아울러 관련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관해 성명을 내고 "미국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이 추가로 역효과를 내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료는 "우리는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한국과 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4일에도 "미국은 항상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 왔으며 북한의 최근 행동과 담화들에 실망했다"며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우리는 북한과의 관여 노력에 대해 동맹인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는 철통같다"고 역설했다.
중국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간 현 정세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북한과 한국은 한 민족"이라며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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