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코로나19] 독일 정부, 큐어백 지분 인수..."미국 등 인수 방지"

기사입력 : 2020년06월17일 15:02

최종수정 : 2020년06월17일 16:35

FT "백신 국수주의에 대한 비판 대두"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백신 개발에 전 세계가 경쟁하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백신 개발업체인 큐어백(CureVac)의 지분 23%를 3억유로(약4100억원)에 사들인다.

백신개발에서 국제 공조를 취해야 할 제약 선진국들이 백신 선점을 위해 지분인수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비판의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부기관과 제약사들이 밀착해 비용을 분담하는 최근 추세는 신속한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해 바람직하지만 아쉽게도 백신개발업체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해 백신을 선점하려는 실망스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오피니언 칼럼을 실었다.

대부분의 백신은 국제공조로 개발되고 있는 것과는 판이한 상황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산 백신 개발과 글로벌 공급에는 최소 250억달러(약30조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제공조는 필수적이고 가장 효과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8백만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무엇보다고 박애주의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공유되어야 할 백신이 선진국간의 선점 경쟁이 벌어진다는 것은 '백신 국수주의(내셔널리즘)'을 불러오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독일 정부는 큐어백의 지분 23%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는 미국 정부가 큐어백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이 업체의 해외 인수를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독일 정부는 설명했다.

독일 재무부는 성명에서 큐어백에 대한 투자 결정은 이 업체가 7월 중순께 나스닥에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긴급했다"며, 특히 "큐어백에 대한 독일정부의 지분 인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 업체를 인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재무부는 "해외 인수가 이루어질 경우 앞으로 큐어백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독일과 유럽에 보급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남서부 튀빙겐에 본사를 둔 큐어백은 아직 시장에 백신을 선보이지는 않았다. SAP 공동 창업자인 디트마르 호프가 지분 80%를 보유한 비상상 제약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독일의 한 일간지는 대니얼 메니첼라 당시 큐어백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미국 정부가 잠재적 백신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이 업체의 인수를 추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전성이 확인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