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지속가능 경영에 맞는 내부 역량 혁신"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모바일과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일어나는 변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GS남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GS임원포럼에서 "앞으로 변화될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지속가능 경영 추세에 맞춰 우리 내부 역량을 혁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제1회 GS임원포럼에서 그룹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GS그룹] 2020.06.17 unsaid@newspim.com |
이날 포럼에는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등 계열사 고위임원 30여명이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뒤 GS임원포럼을 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허 회장은 "환경과 안전을 담보로 하지 않으면 지속가능경영이 어렵다는 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디지털, 환경, 청정에너지 등과 같은 새로운 영역 등을 포함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후 "초경쟁 시대에 핵심 경쟁력은 고객의 필요를 얼마나 세밀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지에 달렸고, 디지털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라며 "디지털 기술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허 회장은 "혁신은 고통이 따르지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도구를 적극 활용해서 새로운 업무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GS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도입한 뒤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 등을 임직원에게 교육해왔다. 태블릿PC 지급 및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 등 비대면 업무 시스템도 구축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허 회장의 판단에 따라 기존 사무 공간도 재구성했다.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각종 회의 공간은 계열사와 공유하고 있다.
GS는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Open Innovation GS)를 지난 1일 출범하기도 했다. GS그룹 관계자는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적 자본 육성이 목표"라며 "허 회장이 커뮤니티 내에 수시로 등장해 사원들에게 영감을 일으키고 놀라게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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