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한국과 북한에 자제와 최대한의 책임감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대담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 양측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자제와 최대의 책임감을 보일 것과 그곳에서의 안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은 전날 개성에 위치한 남북한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하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이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가 나오자 청와대는 "무례하고 몰상식하다"고 맞받아쳤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남북한 사이에서 긴장감 완화를 돕기 위해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내가 바라는 대로 우리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 회담으로 복귀하면 우리는 동남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문제에 관한 다자 회담을 재개하는 데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이것이 남북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물론 이 중요한 지역과 관계된 다른 국가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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