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건국대가 1학기 등록금 중 일부를 반환하기로 결정하면서 광주·전남 대학 학생들도 등록금을 일부 환불해달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전남대·조선대·광주대·호남대 등 커뮤니티에는 '건국대는 등록금 환불 해준다는데 우리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등록금 환불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0.06.18 kh10890@newspim.com |
해당 글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하는데다 타대학 강의를 올리고 있으면서 등록금 일부는 환불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광주·전남 대학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비용이 더 들었다며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 한 대학 관계자는 18일 "2학기에 등록금을 감면하는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바는 없다"며 "대학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비용이 더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수가 2만명이 넘다 보니 모든 학생에게 다 지급할 수는 없겠지만 재난지원금 형태로 일부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재정적인 부분에서 교육부가 어떤 큰 가이드라인을 마련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대·조선대·호남대·광주대 전경(왼쪽위에서 시계방향)[사진=뉴스핌DB] 2020.06.18 kh10890@newspim.com |
앞서 '전국총학생회협의회(전총협)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광주·전남 15개 대학 총학생회는 "1학기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온라인 비대면 강의로 교내 공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시설적·행정적 서비스가 사라지는 등 학습권을 종전처럼 보장받지 못했다"고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을 반환 해달라며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등이 소속된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지난달 18일부터 등록금 반환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다. 현재까지 2200여 명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소송인단에 참여했다. 이 중 광주·전남 학생들도 수백명여 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연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은 "대학에서도 반환 요구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부에서도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대학에서 어떤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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