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종합] "반전은 없었다"…현대건설, 한남3구역 수주로 정비사업 '압도적 1위'

기사입력 : 2020년06월21일 20:08

최종수정 : 2020년06월21일 20:42

조합원들 "현대건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우세한 조건 때문"
현대건설, 타사보다 대안설계 공사비 '저렴'…미분양 조건 '유리'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건설이 '사업비 7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단숨에 정비사업 실적 업계 1위에 등극했다.

21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오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린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조합원 총 2801표(서면동의자 포함) 중 1409표(50.3%)를 얻어 시공권을 따냈다.

경쟁사 대림산업은 결선투표에서 1258표(44.9%)를 획득해 현대건설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GS건설은 1차 투표에서 497표 획득에 그쳐 최종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리고 있다. 2020.06.21. sungsoo@newspim.com

◆ 현대건설, 한남3구역 수주로 정비사업 실적 '압도적 1위'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실적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는 롯데건설(1조5887억원)에 이은 2위였지만 이번 총회로 순위가 역전된 것.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약 1조8880억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에 앞서 수주한 금액은 1조2130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올해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5387억원), GS건설(3287억원)을 큰 폭 웃도는 수치다. 

대림산업,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작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작년 총 9113억원 수주고를 올렸지만, 올해 현재까지는 5387억원을 수주해 작년의 60%에 머물러 있다.

GS건설은 작년에 약 1조7000억원을 수주해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을 수주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수주전에서 포스코건설에 패해 연초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 현대건설 vs 대림산업, 총회 직전까지 '비방전'…조합 경고조치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총회 전까지 상대 건설사가 과장 홍보를 했다고 주장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대림산업은 지난 16일 조합으로부터 대안설계로 제시한 '트위스트 타워'가 과장 홍보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 

현대건설도 지난 9일 언론 보도 등 조합 지침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현대건설이 언론사에 입찰 제안 내용을 공개한 것은 불공정 홍보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한남3구역 수주에 열을 올린 것은 사업장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한남3구역은 총 사업비 7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으로 꼽힌다. 또한 한강변을 마주해 서울 노른자위 입지로 꼽힌다. 총 5개 구역으로 나뉜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장 중에서도 면적이 가장 크고, 사업 속도도 가장 빠르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 규제로 정비사업 일감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사업성 높은 사업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 현대건설, 대안설계 공사비 '저렴'…대림산업보다 1500억원 낮아

조합원들은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것은 경쟁사보다 우세한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안설계 공사비, 상가 미분양, 이주비 및 사업비 대여조건 등에서 조합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줬다는 것. 

대안설계 기준 현대건설의 공사비는 3사 중 가장 낮다. 현대건설의 대안계획(설계변경) 공사비는 1조7377억원으로 대림산업(1조8880억원대)보다 1500억원 넘게 저렴하다. GS건설은 두 건설사와 달리 대안계획을 따로 내지 않아 사업수주에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원안설계 공사비를 비교하면 대림산업(1조3864억원)이 3사 중 가장 낮다. 하지만 이는 최고가가 아니라서 본계약에 적용되지 않는 금액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은 건설사가 제안한 원안설계 및 대안설계의 최저가, 최고가 공사비 중 최고가로 본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현대건설의 원안설계 공사비는 1조5580억원, GS건설은 1조6550억원이다. 3사 모두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1조8880억원)보다 원안설계 공사비가 낮다. 

◆ 현대건설 "상가 미분양시 100% 변제" vs 대림산업 "분양책임 조합에"

현대건설은 상가 미분양, 이주비 및 사업비 대여조건에서도 대림산업보다 우세한 조건을 내세웠다. 3사의 입찰제안서 비교표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은 상업시설에 미분양이 발생하면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대물변제 해준다. 대물변제란 채무 대신 다른 재산을 제공해서 갚는다는 뜻이다.

반면 대림산업은 상업시설의 분양책임은 조합에 있다고 명시했다. 일부 조합원은 이 조항 때문에 대림산업이 시공사가 될 경우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원은 "왕십리뉴타운도 상업시설 분양이 잘 안 돼서 조합원들이 1000만원씩 떠안았다고 들었다"며 "한남3구역은 상업시설 면적 12만2100㎡(3만7000평), 금액 1조원 규모인데 미분양이 나면 조합원들이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이주비 및 사업비 대여시 경쟁입찰을 통한 국내 최저금리를 적용하겠다고 제시했다. GS건설도 조합이 경쟁입찰로 선정한 금융기관 조건으로 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이주비 및 사업비 대여금리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1.5% 또는 조달시점 선정된 금융기관 금리 중 낮은 쪽을 적용하겠다고 제안했다. 

한 조합원은 "대림산업이 시공사가 되면 추후에 조합원들이 추가부담금 1억5000억원을 더 내야 한다고 들었다"며 "대림산업의 공사비가 현대건설보다 비싼데다, 이주비 대출이나 상가 대물변제 조건도 상대적으로 조합에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