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는 2050년 지구의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 나아가 1.5℃ 이하로 억제하기 위한 정기 저탄소발전전략 수립을 위해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 14개 관계부처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 수립을 앞두고 전문가의 의견을 입체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7월 한 달간 서울 강남구 종합전시장(코엑스)에서 5회(2일, 9일, 14일, 21일, 23일)에 걸쳐 전문가 토론회를 실시한다. 또 이에 앞서 이날부터 대국민 설문조사에 착수한다.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은 파리협정에 따라 올해 안에 국제연합(유엔)에 제출해야한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 나아가 1.5℃까지 제한하는 방안이다. 지금까지 유럽연합, 일본을 비롯한 17개국이 각국의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제출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동맹인 '기후목표상향동맹'에도 전세계 120개국이 참여해 장기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
대국민 설문조사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동일 기간 중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한 조사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설문지는 ▲기후변화 인식도 ▲생활 속 소비자 선택 ▲사회 주체별 노력 ▲온실가스 배출 경제활동 ▲전력·산업·수송·건물·농축수산·폐기물·산림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과 205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결정 시 고려사항 등과 관련된 58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설문조사는 산업계 종사자 300명과 일반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앞서 지난해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민간 주도의 협의체인 '2050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은 2017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50년까지 최대 75%(제1안)에서 최저 40%(제5안)의 5개 감축 시나리오와 함께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 논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포럼 의견과 올해 설문조사 및 토론회 결과 뿐 아니라 국내 그린뉴딜 추진과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선언,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우리나라가 기후·환경위기 대응과 지속가능 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뉴딜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나라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담길 비전과 목표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국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므로 향후 사회 전반에 녹색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번 설문조사와 토론회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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