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서 부분적 봉쇄조치 재도입
전문가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방향성 잃어"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두려움에 대체로 약세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88.48포인트(0.73%) 빠진 1만2089.39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8.94포인트(0.18%) 내린 4909.64에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110.39포인트(0.57%) 하락한 1만9124.3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2.16포인트(0.20%) 올라 6159.30을 나타냈다.
[스페인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국경이 개방되자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에 있는 강에서 한 사람이 카누를 즐기고 있다. 2020.06.22 007@newspim.com |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등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부분적인 봉쇄 조치가 다시 도입되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 국장 한스 클루게는 전날 옛 소련권 국가들을 포함한 30개 유럽 지역 국가들에서 최근 2주 동안 확산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중 11개국의 확산 상황은 시급한 대응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역내 보건체계가 다시 붕괴 위기에 직면할 정도로 심각하게 악화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심상찮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인 4만 명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은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 기대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뒤섞이면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로이드 뱅킹 그룹의 라이스 허버트 수석 경제학자는 "지금은 시장이 일종의 보류 상태다"라면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회복의 신호를 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미끄러질 위험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가이던스를 갈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지표는 경제 반등 속도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질병이 통제되고 있는가 하는 데 대한 정당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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