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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대가 바꾸는 산업지형③] R&D 역량없는 부품사 '도태'…구조 개선 시급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09:19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10:50

해외 부품사 부가가치 높은데…한국은 '베끼기' 급급
미래차 수요 늘려야 이익 늘지만…한정된 예산 제약

[편집자주] 완성차업체와 전자, 철강, 화학, 소재 등 산업계 모든 업종이 똘똘 뭉쳐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을 두뇌에 얹은 전기차. 전통 제조산업의 영역을 허물고 업종간 협력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단적인 미래차 사례다. 각 업종 대표주자들의 사활을 건 미래차 질주. 차 한 대가 몰고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 일상의 꿈을 현실로 바꿔 놓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가장 큰 위기감에 휩쌓인 곳은 부품사들이다. 완성차들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수소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하청의 재하청으로 연결된 수 많은 부품사들은 미래차 개발을 따라가기는커녕 적자에 시달리며 도태될 위기에 처한지 오래다.

정부는 기업활력법을 통해 내연기관차에서 수소·전기차로 사업을 재편하는 부품사를 돕는 정책 등을 펴고 있지만, 특정 기업을 위한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근본적으로는 영세 하청업체들이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추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부품산업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래차 산업 전반이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수요를 늘리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한정된 재원을 차산업에만 쏟을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완성차는 친환경차 개발 마쳤는데…'대여도' 납품 부품사는 도태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은 이미 전기·수소차 생산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수소차용 멤브레인을 미국 고어사로부터 수입해 사용했는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부터 멤브레인을 현대차에 납품하면서 수소차는 100% 국산화를 실현하게 된다. 전기차 역시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생산 자체는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관람객들이 전기차 충전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02 mironj19@newspim.com

문제는 8000개에 이르는 현대차의 협력사 대부분이 연구개발(R&D)을 수행할 역량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는 전기차 연 10만대, 수소차 연 수천대를 만드는 데 소수의 협력사만으로도 부품 조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100만대 이상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서는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부품을 만들어내는 협력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 내연기관 부품 생산에 머물러 있는 대부분의 협력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한 생산 공정 개선에 집중했을 뿐 R&D 경험은 거의 없다. 

자동차 부품사들이 R&D 역량을 갖추지 못한 데에는 국내 차산업 생태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깔려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완성차 시장이 현대·기아차 독점으로 고착되면서 대부분의 하청업체들은 현대차에만 납품하는 전속거래 아래 원청이 준 도면대로 납품하는 '대여도' 방식에 머물러 있다. 반면 해외는 완성차 업체가 부품의 콘셉트를 알려주면 부품사가 R&D를 통해 그린 도면을 완성차 업체가 승인한다. 완성차 업체가 원하는 부품을 개발할 역량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해외에서는 부품사들의 기술력이 완성차 품질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부품사의 이익이 더 높은 게 일반적이다. 반면 한국은 차 시장 호황기 기준 현대차 이익률이 10%대로 가장 높고 1차 협력사는 3%대, 2차 이하는 1% 수준의 이익을 가져갔다. 시장이 위축된 이후에는 소수의 1차 협력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하청업체들은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한다. 

최근 들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소수의 1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미래차 기술력을 키우고 이들이 2차 이하 협력사들을 끌고 가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동시에 차부품 시장 구조를 미래차의 핵심이 될 전장,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연기관차는 선진국이 이미 만든 기술을 쫓아갔기 때문에 현대차가 분석해서 하청업체들에 더 싸게 만들어오라고 하면 됐다"며 "하지만 미래차에서는 이런 방식이 더 이상 통할 수 없는 만큼 하청업체들이 R&D를 통해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차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그나마 R&D가 가능한 1차 협력사를 키워서 2차 이하 협력사로 파급될 수 있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 없이 머물러 왔던 부품사들이 전장과 소프트웨어를 할 수 있도록 인력 양성과 R&D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경찰의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기념해 열린 시승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소버스 개발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민갑룡 경찰청장,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2019.10.31 alwaysame@newspim.com

◆ "보조금 늘리면 부품사 살아나" vs "한정된 재원 투입 한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을 늘려 부품사들의 이익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재정을 투입해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부품사 스스로 R&D 역량을 키우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금 친환경차 판매는 정부 보조금 대수만큼 판매되고 있는데,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생태계 조성이 더딘 상황"이라며 "특히 전기차 보조금의 일부를 수소차로 돌리면서 수익이 나는 구조를 만들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환경차로의 방향성은 맞지만 단일 차종에 대해 연간 최소 10만대 이상 생산하지 않으면 완성차 업체는 흑자를 낼 수 없다"며 "완성차 업체가 가장 많은 이익을 갖고 N차 협력사로 내려갈수록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에서 대다수의 부품사들이 기술개발 여력이 없는 만큼 정부 보조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래차 지원을 위해 정부가 어느 정도의 재원을 투입할지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지금은 환경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업계 지원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HO) 협정을 위반할 가능성도 문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는 전기·수소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미세먼지 배출을 줄인다는 목표로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 안에서 보조금을 얼만큼 줘야 할지, 언제까지 줘야 할지는 논의가 많다"며 "친환경차 보급 목표제가 논의를 통해 일부 도입됐는데 너무 많은 예산을 친환경차에 쏟아부을 수도 없는 만큼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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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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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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