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검찰, '불기소 권고'에 이재용 사법처리 고심…檢인사 전 최종 결론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10:52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10:52

"수사중단·불기소 권고" 수사심의위, 29일 수사팀에 공문
통상 일주일 안팎 결정…내달 검찰 인사 이전 결론낼 듯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수사심의위원회로부터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를 권고를 받은 검찰이 다음달 하반기 검찰 인사를 앞두고 이 부회장에 대한 최종 사법처리 향방을 서두르고 있다.

[의왕=뉴스핌] 이한결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새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기각된 후 나서고 있다. 2020.06.09 alwaysame@newspim.com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전날 대검찰청으로부터 이 부회장 불기소와 수사 중단을 권고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심의 결과를 공식 송부 받았다.

수사팀은 심의 결과를 받아들고 외부 접촉을 끊은 채 이 부회장의 최종 기소 여부에 대한 고심에 들어간 상황이다.

검찰 안팎에선 앞선 수사심의위 회부 사건 처리일정을 고려, 수사팀이 이르면 내달 초 최종 결론을 낼 가능성에 무게가 두고 있다.

실제 검찰은 수사심의위 의결 이후 통상 일주일 안팎에 최종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해 왔다. 검찰은 안태근 전 검찰국장 직권남용 사건 수사 당시인 지난 2018년 4월 13일 수사심의위의 '구속기소' 권고 이후 사흘 만인 같은 달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22일 그를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다만 이 부회장 사건의 경우 사안이 중대하고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이후 수사심의위 개최 등으로 보강 수사가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사 마무리까지 더 긴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수사심의위 의견이 그동안 검찰 수사와 반대로 나오면서 검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당초 검찰은 이 부회장을 기소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지난 4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그 근거다. 당시 검찰은 이 부회장 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주식 가치를 부풀리거나 낮추는 등 불법적인 시세 조종을 통한 부당 거래가 있었다고 보고 이 부회장 신병 확보를 시도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수사심의위가 개최되는 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검찰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늦어도 7월 안에는 이 부회장 사건 수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말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수사팀 교체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사건 처리를 더 이상 미루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1년 8개월 수사를 벌이고도 수사심의위에서 불기소 권고를 받으면서 수사를 이어갈 명분이 충분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 경영권 의혹 수사를 실무 지휘해 온 이복현(48·사법연수원 32기)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인 작년 7월 현재 경제범죄형사부의 전신인 특수4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박근혜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에서 손발을 맞추며 대표적 '특수통'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이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윤석열 사단 학살'로까지 불렸던 올해 1월 인사에도 삼성 등 주요 수사 연속성을 위해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이후 경제범죄형사부로 부서 명패를 바꿔 달고 수사를 이어갔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불구속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 변호인단도 검찰이 수사심의위 개최 당일 사건 관계인을 불러 진술조서를 검토하도록 한 사실을 확인하고 심의 결과와 관련 없이 공소장 작성에 착수한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실제 이 부회장을 기소한다면 수사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은 첫 사례로 기록돼 검찰 수사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만든 제도를 스스로 부정했다는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반면 검찰이 이 부회장을 무혐의 처분할 경우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어진 강도 높은 수사에도 핵심 사건 관계자의 혐의를 찾지 못했다는 초라한 성적표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 '무리한 수사' 또는 '공권력 낭비'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앞서 검찰수사심의위는 지난 26일 현안위원회를 열고 이 부회장 사안을 논의한 결과 심의위원 10대 3 의견으로 불기소와 수사 중단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brlee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