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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대가 바꾸는 산업지형⑤] 공급자→주도자…차로 질주하는 전자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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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율차 시대, 전장부품 수요 급증...삼성·LG도 눈독
삼성, 전장부품 하만 인수...반도체·이미지센서로 대응
LG도 車조명 강자 ZKW 인수...LGD는 車 디스플레이서 1위

[편집자주] 완성차업체와 전자, 철강, 화학, 소재 등 산업계 모든 업종이 똘똘 뭉쳐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을 두뇌에 얹은 전기차. 전통 제조산업의 영역을 허물고 업종간 협력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단적인 미래차 사례다. 각 업종 대표주자들의 사활을 건 미래차 질주. 차 한 대가 몰고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 일상의 꿈을 현실로 바꿔 놓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부품 업체들의 위치가 공급자에서 주도자로 점차 달라지고 있습니다."

원 오브 뎀(One of them·여럿 중 하나)에 불과했던 자동차 부품의 입지가 변하고 있다. 내연기관을 중시하던 자동차가 전기차, 그리고 자율주행차로 바뀌면서 전장(전자 장비) 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서다. 동시에 각 전장 부품 업체들이 전문화된 분야에 특화하면서 그동안에는 엔진 등 소수 업체들의 지배력이 컸다면 이제는 기업간 합종연횡을 통해 협력관계로 위치가 바뀌고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자율주행차 시대로 갈수록 전장부품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료=삼성KPMG] 2020.06.30 sjh@newspim.com

◆ 쑥쑥 크는 전장 부품시장...전자업계, 미래먹거리로 육성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40년에는 연간 3370만대의 자율주행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은 전장 부품의 성장과 맞물린다. 전통적인 기계 부품이 아닌 전장 부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다. 

자동차 전장 부품은 1980년대 엔진제어 목적으로 도입된 반도체를 시작으로 현재는 자동차 제조원가의 40% 차지, 10년 뒤인 2030년이면 절반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자율주행차 및 전장부품 시장 규모. [자료=옴디아, 업계] 2020.06.30 sjh@newspim.com

탑재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22%였던 전장 부품 탑재율은 올해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이에 올해 전장 부품 시장규모는 2015년 2390억 달러 대비 27% 증가한 3033억 달러(약 363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 1위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과 전자업계 1, 2위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과의 만남이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완성차 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SDI와 LG화학과의 협력을 위한 만남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지만 일각에서는 배터리를 넘어 전장 부품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 동력원인 배터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를 넘어 차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현대차는 전기차에 이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면서 다양한 전장 부품사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전장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 대열에 설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스마트폰을, LG전자는 가전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표적 '전자'기업이지만 전장 부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꾸준한 투자는 물론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단행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 초대형 M&A로 참전한 삼성...글로벌 시장서 성과

삼성전자는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 분야를 꼽고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전장 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M&A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하며 전장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다. 대표적 제품은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으로  2018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장 부품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 CES2020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콕핏 202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0.01.08 sjh@newspim.com

디지털 콕핏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만의 협력은 결실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하만의 디지털 콕핏 글로벌 점유율은 30%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이듬해인 2018년에는 18.8%, 2019년 24.8%로 꾸준히 성장했다. 

생산실적 또한 크게 늘었다. 2018년에는 390만대였다면 2019년에는 646만대로 66%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합작으로 만든 5G 기반의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2021년에 양산되는 BMW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납품하는 성과도 냈다. 이는 5G TCU가 실제 차량에 탑재되는 첫 사례다.

삼성전자 측은 "하만은 전장 부품 시장에서 선도업체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량판매 시장에서부터 고급특화시장에 걸쳐 차량에 지속적으로 폭넓고 다양한 브랜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8890'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출시하는 등 전장 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계열사인 삼성전기도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로 적극 뛰어들고 있다. 아직까지는 모바일용이 대부분이지만 성장세를 타고 있는 전장용의 미래가 밝다고 판단, 영역을 넓힌 것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전장용 MLCC 시장 규모는 2017년 16억 달러에서 2022년 40억 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20%씩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탑재되는 개수도 모바일과 차이가 크다. 모바일에 탑재되는 MLCC가 1000~1300개 수준이라면 전장용은 1만~1만5000개 수준으로 단위가 달라진다. 또한 전장용 MLCC의 경우 충격, 온도 등에 강해야 해 높은 신뢰성이 요구돼 평균 단가도 모바일 대비 3배~10배 많다. 

이 분야 선두주자는 일본 기업들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무라타와 TDK 및 교세라가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체 MLCC 시장에서는 2위(2018년 기준, 21%)지만 전장용에서는 2%로 후발주자다. 이에 부산과 중국 톈진을 주요 생산기지로 삼고 2022년에는 세계 2위로까지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 LG도 적극적으로 투자...디스플레이선 1위 질주

LG전자에 있어서도 전장은 기대감 높은 사업이다. 비록 당장의 실적은 저조하지만 미래 성장성을 두고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신모델 및 연구 개발에 6293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품질개선 및 신모델 개발을 위해 60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가전(H&A)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캐딜락(Cadillac)에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시스템을 업계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LG전자] 2020.02.06 sjh@newspim.com

LG전자의 꾸준한 노력에 생산실적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텔레매틱스, 오디오, 비디오, 헤드램프 등의 생산실적은 1158만개였다면 지난해에는 2538개로 2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ZKW는 아우디,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조명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년 전장부문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텔레매틱스 영역에서 꾸준히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분야서는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과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2월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GM의 캐딜락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급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초고해상도 P-OLED 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38인치 크기에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화면 두 개를 포함해 화면 3개를 하나로 합친 형태다.

현재는 주로 계기판과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 자율차 시대가 되면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공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수석뿐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수 있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MLCC와 마찬가지로 신뢰성이 중요하다. 더운 여름날에는 창문을 닫고 있을 경우 내부 온도가 100도(°C) 이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반대로 추운 날에는 영하 이하의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햇빛이 강할 때에도 시야각이 확보돼야 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 및 점유율. [자료=옴디아] 2020.06.30 sjh@newspim.com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82억 달러(약 10조원)에서 2023년에는 105억 달러(12조88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혹독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해 TV 시장과 달리 문턱이 높다. TV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로 앞서나가지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만큼은 LG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시장에서 1위(매출 기준)에 오르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점유율 20.1%로 일본 기업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올해 들어서도 일본 재팬디스플레이, 중국 AUO, Tianma 등을 제치고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10인치 이상 제품에 주력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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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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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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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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