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6월 장맛비 지역별 편차 컸다…강원·제주 '물폭탄'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17:58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17:58

강원·속초 6월 일강수량 최고기록 경신…일부 지역은 10mm에 그쳐
속초 설악동 누적 강수량 288.5mm…태풍급 강풍에 높은 파도까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이번 6월 장맛비는 지역별 편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속초는 6월 일강수량 최고기록을 경신한 반면 비가 10mm밖에 내리지 않은 지역도 있었다. 태풍급 강풍과 높은 파도도 기승을 부렸다.

◆ 강릉·속초 기록 경신…서울·경기는 50~100mm

기상청은 30일 오후 3시 기준 강릉 지역 일강수량이 206mm로 강릉 관측을 시작한 1911년 이후 6월 일강수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속초에도 이날 장맛비 175.9mm가 쏟아지면서 1968년 이후 최다 6월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길을 가고 있다. 2020.05.18 pangbin@newspim.com

이번 장맛비는 지역별 편차가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9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강원영동·남해안·제주·경북부내륙에 100~160mm 비가 내렸다. 특히 강원영동은 280mm, 제주산지는 250mm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경기·충청·전북북부는 50~100mm, 강원영서·경북남부내륙·남해안·전라 지역은 10~50mm에 그쳤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중국 상해 부근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이 차고 건조한 공기 유입으로 인해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제주·남해안은 강한 바람과 지형 효과, 서울·경기·충청·전북북부는 기류수렴, 강원영동은 동풍 영향을 각각 받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맛비는 내달 1일 오전 6시까지 중부지방·경북북부에 내리다가 오후 3시까지 서울·경기·충청내륙·남부내륙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중부지방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현재 호우특보가 내려진 강원영동에는 여전히 시간당 10~20mm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차차 약해질 전망이지만 내달 1일 낮 12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속초 설악동 누적 강수량 288.5mm

29일부터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속초 설악동이 288.5mm를 기록했다. 그밖에 강원 지역 누적 강수량은 양양 강현 263.5mm, 강릉 214.4mm, 속초 청호 203.5mm, 고성 간성 184.5mm, 삼척 궁촌 122mm 등이다.

제주 역시 강원 못지 않게 비가 많이 내렸다. 제주 삼각봉 누적 강수량은 255mm였고, 그밖에 서귀포 태풍센터는 94mm, 제주 유수암은 73.5mm, 제주 금악은 65mm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함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020.06.24 dlsgur9757@newspim.com

서울 등 수도권은 100mm가 넘는 곳이 없었다. 수도권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서울 75.9mm, 웅진 덕적도 88mm, 평택 현덕면 72.5mm, 양주 남방 72mm, 인천 부평 66.5mm 등이다.

충청 지역은 흥성 흥북 113.5mm, 태안 근흥 96mm, 공주 정안 94.5mm, 보령 호도 93mm, 서산 87.4mm, 진천 위성센터 80mm 등이다.

전라 지역은 보성 벌교에 124mm가 집중됐다. 그밖에 광양백운산 102.5mm, 여수산단 90mm, 군산 어청도 89mm, 순천 87mm, 익산 함라 69mm를 기록했다.

경상 지역은 울릉 천부에 163.5mm 폭우가 내렸다. 그밖에 거제 장목 137mm, 울진 소곡 131.5mm, 부산진 131mm, 하동 126mm, 상주 은척 117mm로 관측됐다.

1시간 최대 시간강수량은 제주 삼각봉이 68mm, 강릉 58.4mm, 거제 장목 44mm, 보성 벌교 41.5mm, 울진 소곡 36mm, 부산 금정구 34mm, 울산 33.7mm 순서다.

◆ 태풍급 강풍에 높은 파도까지 기승

최근 2일은 장맛비와 함께 강풍과 높은 파도도 기승을 부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 백록담에는 초속 34.5m 강풍이 불었다. 그 밖에 제주 초속 31.1m, 신안 가거도 초속 29.9m, 통영 매물도 초속 27.7m, 진도 서거차도 초속 27.6m, 태안 북격렬비도 초속 25.2m, 부산 북항 초속 25m, 웅진 목덕도 초속 21.8m 등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강한 비바람에 힘겨워하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함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020.06.24 yooksa@newspim.com

남해 추자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최대 유의파고 4.8m를 기록했다. 거문도는 4.7m, 거제도는 4.2m, 통영은 4.1m 등이다.

서해상에는 가거도가 4.4m, 동해상에서는 울산 4.4m, 동해 3.7m, 울릉도 3.1m, 제주해상에는 서귀포 4.4m였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태풍급으로 저기압이 발달한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