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렌트', 내일이 없어서 누구든 사랑하기에 충분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렌트'가 9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공연 역시 화려한 캐스팅과 가치있는 메시지로 오래도록 사랑받은 이유를 증명했다.

현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렌트'가 공연 중이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어려움에 빠진 시기,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고 실천하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특별하다. 오종혁, 장지후, 아이비, 김수하, 전나영, 민경아, 정원영, 배두훈, 김호영, 김지휘 등 무려 13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베테랑 배우들이 이제는 오랜 고전과도 같은 이야기를 힘있게 끌고 나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렌트'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2020.07.01 jyyang@newspim.com

◆ 작품도 넘버도 배우들도…숨길 수 없는 '이름값'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그렸다. 퇴물 로커 로저(장지후)와 마약에 중독된 미미(김수하), 공연 예술가 모린(전나영), 병으로 죽어가면서도 모두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엔젤(김지휘), 대학교수 콜린(안효진)은 재개발로 거주지가 철거 위기에 처한다. 마크(정원영)는 이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친구들은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을 겪어내며 'No Day But Today'라는 '렌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디션 당시 '프로 무대 3개 이상 참여'라는 조건이 있었던 만큼, 이 작품을 위해 모인 배우들은 저마다 화려한 경력을 갖춘 실력자들이다. 로저 역의 장지후는 안정적인 창법과 섬세한 연기로 로저의 메마른 내면을 표현한다. 미미 역을 맡은 김수하는 업계의 라이징스타답게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놀라운 기량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미미의 대표넘버 'Out Tonight'에서는 특유의 불나방같은 매력이 순식간에 객석을 사로잡는다. 마크 역의 정원영은 다큐멘터리를 찍는 설정을 통해 '렌트' 전체의 극 해설자를 자처한다. 다소 정신없고 에너지가 넘치는 가운데서도 관객들이 중심을 잃지 않도록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렌트'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2020.07.01 jyyang@newspim.com

김지휘는 엔젤 역을 맡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매력을 어필한다. 가늘고 긴 팔다리로 능숙하게 율동을 하며 무대를 누빈다. 크리스마스 코스튬을 입은 귀여운 비주얼은 누가봐도 '엔젤'같다. 1막에서 엔젤의 사랑스러움이 부각되는 만큼 2막에서 비극성도 짙어진다. 가장 충격적인 인물은 전나영의 모린이다. 친구들의 부당한 처지를 어필하기 위한 공연에서 또라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의 4차원 매력을 보여준다. 어리둥절하던 객석은 순식간에 그의 '똘끼'에 빠져든다.

◆ 강력한 넘버의 힘과 함께…'렌트'가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

'렌트'가 이토록 오래도록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명넘버의 힘이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Seasons of Love'부터 'One Song Glory' 'Another Day' 'I'll Cover You' 'La Vie Boheme' 등 주옥같은 가사와 메시지를 지닌 음악이 무대에 가득하다. 특히 전직 로커인 로저가 부르는 록 넘버, 괴짜 모린을 설명하면서 부르는 탱고 등 캐릭터의 특징을 음악의 장르로 다양하게 변주해 녹여낸 점이 더없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렌트'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2020.07.01 jyyang@newspim.com

가난과 에이즈, 마약에 찌들어 희망이 없는 젊은이들은 그래도 사랑하며 살아간다. 내일이 없어도, 오히려 내일이 없어서 누구든 지금 당장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이 시종일관 극 전체에 흐른다. 로저도, 미미도, 엔젤도 마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처럼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처지다. 무엇도 재거나 따지지 않고 모두를 사랑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귀중한 메시지다. 오는 8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