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실질금리 하락·미중 갈등에 날개단 '금값'...펀드 투자해볼까

기사입력 : 2020년07월03일 14:58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5:08

금펀드, 44개 테마펀드 중 1주일 수익률 1위
증권가 "금값, 온스당 1900~2000달러까지 간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최근 금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금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 하락과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겹치면서 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 12개의 1주일 평균 수익률(지난 1일 기준)은 0.98%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44개의 펀드 테마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0.93%), 해외 주식형펀드(-1.11%) 등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설정액도 최근 1주일 사이 31억원 증가했다. 연초 이후로는 17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개별 펀드들은 최근 한 주를 기준으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해당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9.80%로 집계됐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e)'이 연초 이후 29.77% 상승했으며, IBK자산운용의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e'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은 각각 24.57%, 19.98% 올랐다.

금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는 것은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온스당 1.1% 상승한 1800.5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금값은 1804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1891.90달러를 기록한 2011년 9월 이후 약 8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금 가격은 올 상반기 18% 상승했다.

금값 강세 원인 중 하나로는 실질금리 하락이 꼽힌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것으로, 금값과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의 상승세를 부추긴 주원인으로 실질금리 하락을 꼽을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남아있지만 각국이 경제를 재개방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조금 생겼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실질금리가 하락했으며, 이에 금값이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도 금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분리독립 추진과 체제전복 시도, 테러 활동, 외부세력과의 결탁 등을 방지·중단·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미국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한다며 중국에 대한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정책과 유동성 공급으로 금값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금값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3개월, 6개월, 12개월 뒤 금값 전망치를 기존의 온스당 1600달러, 1650달러, 1800달러에서 1800달러, 1900달러, 2000달러로 올렸다.

국내 증권사들도 금값 전망치를 1900~2000달러 부근으로 제시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 값이 최대 19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역사적으로 빠르게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물가 급등으로 인한 현금 가치의 하락 가능성이 금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금값은 역대 최고 수준인 1900달러 돌파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은 이전 수준(온스당 1200달러)보다 높아져 온스당 2000달러 이상 수준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 관련 상품 투자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저금리 기조 및 미국 대선 등의 향방을 주시할 것을 조언했다. 이진호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는 연준이 얼마나 더 오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인지, 미 대선을 앞두고 어떤 불확실성이 불거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부추길 것인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