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조직체계 도입, 투자상품전략단 신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우리은행은 권광석 행장의 제로베이스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권 행장은 지난 3월 취임 당시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철저히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우리은행 조직개편은 ▲조직 활력 제고 ▲고객중심 투자 전략 강화 ▲디지털전환 선도은행 ▲신 수익 기반 확보에 중점을 뒀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7.03 우리은행은 권광석 행장의 제로베이스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우리은행] milpark@newspim.com |
코로나19와 같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한다. 부서와 팀의 중간 형태인 'ACT'(Agile Core Team) 조직체계를 신설한다. ACT는 필요시 수시로 설립돼 경영진으로부터 부여받은 미션을 수행한다. 우리은행은 ACT의 리더(장)가 부서장의 권한을 갖고, ACT 내 지원업무는 관련 소관부서가 대행하도록 해 주어진 미션 달성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그룹 내에 '투자상품전략단'을 신설해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상품전략 추천에도 나선다. 투자상품전략단은 펀드, 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을 총괄해 포트폴리오 중심의 상품전략 수립 역할을 수행하며, 상품전략수립의 전문성과 상품개발∙검증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를 위해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투자전략은 물론, 고객의 투자위험을 보다 더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디지털분야에서도 'DT추진단' 및 'AI사업부'를 신설한다. DT추진단에는 디지털전략부, 빅데이터사업부, AI사업부, 디지털사업부, 스마트앱개발부를 배치해 은행의 전체적인 디지털 전략과 신기술 적용 분야 확대 및 디지털 마케팅과 채널을 총괄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AI사업부는 AI 등 신기술의 은행사업 적용을 연구하고 지원을 통해 날로 치열해지는 금융기술 경쟁에서 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또한 우리은행은 비대면 고객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개인그룹의 고객센터를 디지털금융그룹 소속으로 변경하여 스마트고객부와 동일 그룹 내에 편제했다. 이를 통해 인·아웃바운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혁신할 예정이다.
향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사업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자기 자본을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증권운용부', 글로벌과 IB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글로벌IB심사부'를 신설한다. 현재 싱가폴에 소재한 아시아심사센터와 대기업심사부의 글로벌IB심사팀을 통합하여 글로벌여신과 IB여신을 전담하게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제로베이스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은행 전체가 활력을 되찾아 새롭게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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