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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미술관, 코로나 시대 미술가 '작업' 의미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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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판데믹의 한 가운데서 예술의 길을 묻다-작업'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가에게 '작업'은 다른 분야의 '작업'과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서울대학교미술관은 코로나 시대 '신체'에 대한 관심이 이전과 다름을 깨닫고, 미술가의 '작업'이 여타의 작업과 무엇이 다른지 짚어본다. 아울러 행위보다 아이디어 축적으로 굳혀진 현대미술에서 수행적 의미의 '작업'의 자리와 가치도 알아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대미술관 '작업'전 전경 2020.07.06 89hklee@newspim.com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은 6일 '판데믹의 한 가운데서 예술의 길을 묻다-작업'전 간담회에서 코로나 사태로 '신체'적 사건에 주목한 것을 계기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심 관장은 "작업은 태도에서 오지만, 태도가 예술인 것은 아니다"면서 "태도는 '어떤 일이나 상황, 대상에 대해 생각하거나 느끼고 행동을 결정하도록 이끄는 방식'"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작업'이라는 존재론적 변역과 물리적 또는 신체적 구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세기 후반부터 미술계는 '머릿속'과 '태도'에 초점을 맞춘 현대미술이 자리잡았다. 뒤샹의 '레디 메이드' 이론에 따르면 기성품인 변기도 작품이 될 수 있다. 이렇듯 '태도'만 있으면 예술이 되는 시대가 열렸는데, 실은 '태도'만으로는 예술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 전시의 주제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기점으로 과정 없는 결실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나혜석_자화상_캔버스에 유채_63.5x50cm_1928 [사진=수원시립미술관/서울대미술관] 2020.07.06 89hklee@newspim.com

심 관장은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은 결코 작가가 될 수 없다'라고 한 앙리 포시옹의 말이 있다. 이는 비단 예술에만 국한된 성찰이 아니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은 서구적 시각에 기대온 국내 미술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경험을 감내해냈다"면서 "이들은 필연적으로 포스트 판데믹 시대가 요구하게 될 새로운 규범이 될 정신적 자산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구본주, 김명숙, 김승영, 김창렬, 나혜석, 안창홍, 오귀원, 이응노, 이진우, 장욱진, 조성묵, 최상철, 홍순명, 황재형 등 14명이다. 전시는 저항, 역류, 고독 세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응노 작가의 '군상' 시리즈를 비롯해 신여성의 모습을 담은 나혜석의 '자화상'과 싸움 대신 가족과의 정을 주로 담은 장욱진 작가의 '닭과 아이' '황툿길'도 눈길을 끌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예술은 일상'을 강조한 조성묵 작가의 '빵의 진화'를 통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우산과 의자, 화분의 예술화도 경험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07.06 89hklee@newspim.com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자 세실 로즈가 악랄한 자본가이면서 영웅으로 대접받는 아이러니를 담은 홍순명 작가의 '다이아몬드 포레버-세실 로즈'부터 조각, 설치 작업을 섭렵한 김승영 작가의 '슬픔'도 전시된다.

이날 전시간담회에 참석한 홍순명 작가는 "코로나 사태로 작업실에 계속 있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작업실에 처박혀 있는게 익숙한 사람이 예술가이고, 그걸 잘하는 사람이 작가임을 다시 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7일 개막해 오는 9월 20일까지 선보인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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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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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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