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법사위 없으면 원구성 이대로"…상임위원장 7개 여지 닫아
민주당 "법사위는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수 없는 문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일각에서 제기된 11:7 상임위 협상설을 일축하며 법사위원장 논란에 불을 지폈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일축한 것이다.
국회로 복귀한 미래통합당은 국회 법사위원장 논란부터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물 건너간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여야 간 힘겨루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사위원장 이슈를 재점화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28 kilroy023@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발상의 전환이 없으면 원구성은 이대로 간다"며 법사위원장 재논의 의지를 분명히했다. 일각에서 법사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 7개에 대한 여야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그는 "지금 상임위 7개를 저희들이 돌려달라고 할 일도 없고 또 민주당이 돌려준다고 하더라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법사위원장 문제부터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사를 명확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29일 원구성을 단독으로 마쳤다.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를 포함한 17개 상임위원회는 21대 국회 일정을 시작한 상황이다.
민주당 측은 통합당의 법사위원장 재논의 요구에 "이미 끝난 이슈다. 말도 안 된다"고 잘라말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단 법사위는 협상테이블에 전혀 올라올 수 없는 문제"라며 "법사위를 갖고 야당이 왜 또 이러는지 모르겠다. 재논의 여지가 전혀 없다. 이미 지나간 이슈"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일단 예정대로 상임위 일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상황과 관련, "여야 간 일정 협의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이 상임위 명단을 제출한 후 일정 협의를 하고 있다. (일정 협의에서) 가장 중요한 게 개원식이다. 의장의 개원사와 300명 국회의원의 선서, 대통령 연설 등이 포함되는 개원식 일정에 대한 여야 협의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섭단체 연설과 대정부 질의 등도 여야 협의가 돼야 일정이 잡히는데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임위는 이미 구성돼 진행되고 있다.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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