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고위공직자가 다주택자면 정책 신뢰 어렵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정부의 주택 보유 규제에 발맞춰 고위 공직자들은 하루 빨리 집을 팔 것을 지시했다.
8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게 집을 팔 것을 다시 한번 종용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에서 별도의 시간을 내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국무총리로서 여기에 대부분 공직자들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08 yooksa@newspim.com |
정 총리는 "최근 부동산 문제로 여론이 매우 좋지 않고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고위 공직자들이 여러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고위공직자 주택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금방 지나갈 것이 아닌 심각한 상황"이라며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며 사실 이미 그 시기가 지났다는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든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점을 함께 공감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정책들을 준비하고 대비해주기를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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