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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오늘 청와대서 서훈 안보실장 만날 듯…추가 대북메시지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7월09일 08:45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08:50

2박3일 일정 마무리한 뒤 일본행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9일 청와대를 찾아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방한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 서훈 안보실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계획이다.

부장관 지명자 자격으로 방문했던 지난해 12월과 달리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8 photo@newspim.com

비건 부장관과 청와대 핵심 외교라인의 대화가 이뤄질 경우 비건 장관은 전날 외교부에서 밝힌 것보다 더욱 진전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전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뒤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할 준비가 됐고 권한이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북한은 그 순간 우리가 (대화할) 준비가 됐음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카운터파트로 여겨졌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최 부상은 비건 부장관의 방한에 앞서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건 부장관도 한국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만남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이번 방문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국을 만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청와대 방문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일본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따로 들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7일 오후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하며 2박 3일간 서울에서 머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이후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로는 첫 방한이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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