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과 이란 등을 '불량국가(rogue state)'로 지칭하며 취임 이후 이들의 공격 활동을 억제해왔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전날 자신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미국의 국가방위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미 국방부가 국제적 반테러 작전을 수행했고 걸프만과 남중국해 등에서 항해와 통상의 자유가 보장되도록 했다면서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 뿐 아니라 그들의 친한 동료인 러시아와 중국이 자행하는 공격적인 활동들을 억지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과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화상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제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거듭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규탄했다.
성명은 또 북한이 더이상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모라토리엄(일시유예 )약속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북한 측의 발표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범위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를 위해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국방장관은 또 북한과 관여하기 위해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고 북한은 협상장으로 돌아와 대화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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