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 실종소식 알려지자…사망설·헤프닝설 등 퍼져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실종 소식이 알려진 지난 9일,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인터넷상에는 각종 미확인 정보가 난무했다.
경찰이 박 시장의 딸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해 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6시쯤부터 메신저 등을 통해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 압박으로 장고에 들어갔다고 한다. 헤프닝일 가능성이 있다', '경찰에 여비서 성추행 관련 고소가 들어왔다', '언론사에서 미투 관련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 빠른 속도로 유포됐다.
특히 서울 성북동 부근에서 휴대전화 최종 기록이 남았고, 서울지방경찰청 주재로 경찰 간부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경찰력을 투입해 수색을 벌인다는 구체적인 상황까지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이 두절되며 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가운데 정진항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이병석 성북경찰서 경비과장이 9일 저녁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에 마련된 지휘본부에서 수사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7.09 yooksa@newspim.com |
이에 경찰이 직접 사실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금일 17시17경 박 시장의 딸이 112신고센터로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신고해, 휴대폰이 꺼진 최종위치를 추적한 바 성북동 소재 공관 주변으로 기지국 위치가 확인돼 소재를 확인 중"이라고 알렸다.
오후 6시 30경부터는 '시신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급속도로 퍼졌다. 특히 경찰과 소방당국, 언론사들의 이름을 빌려 '성균관대 후문 와룡공원 근처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미확인 정보가 나왔고, 또 '경찰이 박 시장의 시신을 찾아 이미 시신이 서울대병원에 안치됐다'는 잘못된 정보가 떠돌기도 했다.
실종 신고 접수 사실부터 사망을 공식 확인하기까지 약 6시간 동안 인터넷 메신저와 SNS를 통해 유포된 미확인 정보들을 기사화하는 언론사들도 있었다.
경찰은 10일 0시1분쯤 박 시장의 시신 발견하고 이를 오전 2시에 현장에서 공식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시신은 와룡공원이 아닌 숙정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또 경찰은 오전 3시10분께까지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신원 확인 및 감식을 진행한 이후 시신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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