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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조기 점화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벌써 후보군만 10여명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06:27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08:08

與 추미애·박영선·우상호 거론…후보 내려면 당헌 바꿔야
野 안철수·나경원·김용태 등 후보군 올라...단일화가 관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1년 4·7 재·보궐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선거인데다,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벌써부터 각 당의 후보군이 숱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왼쪽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7.13 jhlee@newspim.com

◆ 與 추미애·박영선·우상호·우원식 등 거론…후보 낼 수 있을까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에서는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거론된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오거돈 전 부산시장·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3명이 모두 성추문에 연관된 만큼 여성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 장관은 지난 2018년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력이 있고, 추 장관 역시 이전 선거에서 지속적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두 여성 의원 외에도 여권에서는 4선의 우상호·우원식 의원, 박주민 최고위원, 박용진 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문제는 민주당의 당헌·당규다. 민주당 당헌·당규 제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부산시장의 경우 지난 4월 오거돈 전 시장이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자진 사퇴해 공석이 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직 서울시청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는 것 조차 민주당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8·2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9일 출마 회견에서 "당헌에 나와있는 문제는 결코 편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다"며 "부산시에 있는 당원 동지들과 오랜 고민을 해서 결정해야겠지만 저는 당헌은 지켜져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민주당 내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재·보궐 선거는 서울과 부산시장을 동시에 뽑는 선거"라며 "둘 모두 후보를 내지 않고 야당에 자리를 내어주면 대선도 위태로울 수 있는 만큼 후보를 아예 안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미투 폭로에 연루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사퇴한 뒤 같은해 6·13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낸 바 있다. 안 지사의 성범죄 문제가 당헌에 규정된 '중대한 잘못'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셈이다. 결국 그해 민주당의 양승조 후보가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왼쪽부터)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의원 2020.07.13 jhlee@newspim.com  

◆ 안철수·나경원·김용태 등 후보군 많은 野

야권에서는 내년 재·보궐 선거를 역전의 기회로 보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모두 탈환해와야 2022년 대선에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야권 인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안철수 현상' 신드롬을 일으키며 단숨에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던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했다. 월등히 지지율이 높았던 안 대표의 양보는 정치권에 흔치 않던 '아름다운 양보'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이후 안 대표는 지난 2018년에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미래통합당 쪽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주요 후보군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박원순 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던 김용태 전 의원이나 김선동 미래통합당 사무총장도 거론되며,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세연 전 의원을 차출해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더불어 홍정욱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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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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