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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혁신 배경엔 이재용 부회장 조언..."리더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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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사장 "TV 두께 줄이는 등 노력하게 된 계기"
"전문경영인 체제로는 큰 결정 어렵다" 강조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평소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리더'에 대해 강조하며 이재용 부회장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차세대 제품 개발,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0.06.23 iamkym@newspim.com

◆ 이재용 부회장 '조언'으로 '제품 혁신' 시작

김 사장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발광다이오드(LED) TV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이 부회장의 조언"이라고 말했다.

2007년 IFA에 방문한 이 부회장은 전시된 경쟁사 TV를 본 이후 경영진들에게 "LED 제품이 앞으로의 트렌드"라고 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LED 개발에 돌입했다. 결국 2009년 2월, 업계 최초로 LED TV용 두께 10.8mm의 초슬림 LC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

기존 LCD TV에 광원으로 사용했던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LED로 바꾸면서 기존 TV 대비 두께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게 된 것이다.

40~55인치대 패널 제품이지만 무게가 10~15kg 정도로 가벼워 초슬림 TV 및 액자형 벽걸이 TV 구현의 시초가 됐다. 당시 LED 백라이트는 향후 초슬림 LCD TV 시장의 판도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았다.

김 사장은 TV 리모컨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었던 역시 이 부회장을 통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2000년대에는 TV 리모컨 버튼이 50~80개로 많았다.

이를 본 이 부회장이 "리모컨 버튼을 10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리모컨에 처음으로 터치패드와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이때부터 버튼 수가 12개로 확 줄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관련임원들과 판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0.07.15 sjh@newspim.com

◆ '리더'가 중요...전문경영인으론 큰 결정 어려워

김 사장은 특히 리더로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글로벌 국가들의 자국보호 경향이 심해진 데다 국가 간 무역 마찰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90% 이상이 해외 매출인데, 이런 자국보호 경향이 심해지면 우리한테는 큰 위기"라고 우려를 보였다.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로만은 불확실성이 시대에 투자를 결정하는 등의 큰 의사결정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문경영인이 서로 돕는 체계로만은 잘되지 않는다.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 트렌드가 있어도 잘 못 본다"면서 "전문경영인들로는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트렌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기존과는 다른 시절을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의 업은 성장인데, 지금은 어렵다. 전문경영인들은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리더"라며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을 이재용 부회장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상반기 좋았지만 일시적 현상...'비스포크'로 냉장고 실적 쑥

이날 현장에서는 코로나19로 가전사업 세일즈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1분기보다 좋게 나온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김 사장은 "상반기 걱정과 달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대부분 집에 있었고, 락다운(봉쇄령)이 풀린 5월부터는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미국이나 선진국 중심으로 소비가 크게 늘었다"며 "공급보다 소비가 많았고,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잘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시적인 트렌드로 락다운 기간인 2달 사이엔 거의 판매가 안됐고, 온라인으로만 살 수 있었지만 배송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삼성의 신뢰도와 공급능력이 있었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글로벌 국가들의 자국 우선주의에 대해서는 "우리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예측이 어렵다"며 "투자 등의 행동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금은 억눌린 상태에서 풀리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아마 세계 경기, 소비자심리, 실업률 영향 받는 게 4분기일 것이다.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토로했다.

비스포크 1주년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김 사장은 "냉장고 시장이 포화되면서 교체수요를 중심으로 매년 5% 전후로 성장했는데, 상반기에만 30%나 키웠다"며 반색했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원하는 대로 제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일환으로 선보인 냉장고다. 냉장고 타입이나 문 색깔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가전사업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큰 방향으로는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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