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한국판 뉴딜'에 민간자본 85조 지원 추진

기사입력 : 2020년07월20일 13:56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13:56

정부 세부정책 공개 한달 전 발표
금융지원 규모, 20조원 증액키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한국판 뉴딜' 정책에 선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래 유망 산업군에 금융 지원을 대폭 늘리고,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게 골자다. 정부가 세부정책을 내놓기 한달 전, 민간기업 중에서도 가장 빨리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8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경제 신성장을 지원한다는 의지를 담아 'N.E.O(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 일자리 충격 등을 우려하며 '한국판 뉴딜' 구상을 밝힌지 불과 한 달만이다. 이어 2주 후 신한금융은 '디지털 뉴딜' 중점 방안도 추가적으로 내놓았다. 이러한 결정은 금융권 최초였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정부도 '한국판 뉴딜'의 세부정책을 지난 14일 공개했다. 핵심은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의 재원을 디지털, 그린, 안전망 강화 등에 투자해 총 1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160조원은 국비 114조1000억원, 지방자치단체 25조2000억원, 민간 20조7000억원으로 확보한다. 다만 정부가 '민간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금융자산과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민간펀드를 만들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이 일찌감치 공개한 N.E.O 프로젝트는 이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가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4월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을 화두로 던진 직후 실무진에 "신한금융이 '한국판 뉴딜'에 일조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보자"고 의견을 냈다. 한 달간 논의 끝에 계열사 대표들과의 경영회의에서 최종 방안을 공유, 'N.E.O 프로젝트'를 확정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혁신성장 프로젝트, 퇴직연금 매트릭스 등 사례처럼 이번에도 발빠른 행보였다.

N.E.O 프로젝트는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 ▲신 디지털금융 선도 ▲신 성장생태계 조성 등 크게 3개 축으로 진행된다.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은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대출·투자 공급액을 현재보다 20조원 늘려 향후 5년간 85조원 규모 투입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초 조 회장이 위원장인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발족한 후 향후 5년간 혁신성장 기업에 총 65조원을 대출·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 디지털금융 방향은 조 회장이 위원장인 '디지로그(Digilog) 위원회'를 통해 금융데이터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신 성장생태계 조성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강화를 말한다. 신한금융은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등을 통해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판 뉴딜의 목표인 고용안정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일자리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6700명의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이중 절반 이상을 디지털·ICT 융복합형 인재로 채울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N.E.O 프로젝트를 추진, 선제적인 코로나19 위기 대응 및 신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했다"며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가 경제의 신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금융의 역할도 적극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