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IT써보니] 40만원대 5G폰 '미10라이트'…가성비 좋은데 디테일 아쉽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25일 07:32

최종수정 : 2020년07월25일 07:32

45만1천원…갤A51보다 12만원 저렴
통신사 앱 선탑재...편의성 vs 심플함?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40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지난 17일 국내 정식출시된 샤오미의 '미10라이트(Mi 10 lite)' 얘기다.

5G 알뜰폰 요금제나 고령층, 청소년층을 겨냥한 5G 중저가 요금제가 있음에도 중저가 스마트폰은 없어 막상 구매력이 낮은 소비자들이 5G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를 감안하면 40만원대 5G 스마트폰 출시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는 이전과는 달리 통신사향 모델로 출시됐다.

KT용 미10라이트를 3일 동안 사용해봤다. 샤오미 브랜드는 '대륙의 실수'로 불릴 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기로 유명한데, 명성대로 저렴한 가격에 기본기를 갖춘 제품이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10라이트'(왼쪽)과 '갤럭시노트9'(오른쪽). 미10라이트가 조금 더 길고 폭은 좁다. 두께도 더 얇고 가볍다. 2020.07.20 nanana@newspim.com

◆샤오미, 이례적으로 통신사향 모델 출시…득일까 독일까?

이번에 출시된 미10라이트는 국내 출시된 외산폰으로는 이례적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같은 통신사향 모델로 출시됐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마이케이티' 앱을 비활성화하고 싶었지만 '비활성화' 버튼을 클릭할 수 없게 돼 있었다. 2020.07.20 nanana@newspim.com

전원을 켜고 끌 때 KT 로고가 뜬다. 초기 세팅을 마치고 뜨는 홈 화면에도 '마이케이티', 'KPNS', '원스토어'와 같은 KT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및 이통3사가 함께 쓰는 앱이 깔려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면 기본적으로 다운받는 기본 앱들이어서 번거로움이 덜어졌다는 것은 장점이다. 이전에 체험해봤던 홍미노트9S를 사용할 때 이중 일부는 일일이 직접 다운로드 받았어야 했다.

하지만 '기본' 앱이어서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이기도 하다. 삭제를 위해 아이콘을 길게 눌렀을 때 다른 앱의 경우 '비활성화' 버튼을 클릭하면 삭제는 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해당 앱의 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반면 미10라이트에 선탑재된 앱 대부분은 '비활성화' 버튼을 클릭할 수 없게 돼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선탑재 앱이 없는 '심플함'을 좋아했던 이용자라면 아쉬운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외산폰들은 보조적인 수단의 '세컨드(second) 폰'으로 많이 쓰이는 경향이 있는데 미10라이트를 세컨드 폰으로 쓰면서 선탑재된 기본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10라이트는 마이크로SD 카드 사용을 지원하지 않아 용량을 제품의 기본 용량인 128GB까지밖에 활용할 수 없는데 이용자에 따라서는 선탑재 앱이 차지하는 1MB도 아깝다고 느낄 수 있겠다.

◆'홍미노트9S'보다 작고 가벼운 5G 제품

미10라이트는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유일한 40만원대 제품이다.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인 A시리즈의 '갤럭시A51'로 57만2000원이었다. 미10라이트의 출고가는 이보다 12만1000원 더 저렴한 45만1000원이다.

앞서 샤오미의 국내 총판인 한국테크놀로지의 이병길 대표는 "국내 제조사와 경쟁하지 않고 상생하겠다"며 국내 제조사들이 점령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아닌 외산 저가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 만큼 국내 제조사의 중저가 모델과도 타깃 시장에서 큰 구별점을 둔 셈이다.

전반적인 제품의 스펙은 한 달 먼저 출시된 홍미노트9S보다 조금씩 더 향상됐다.

홍미노트9S는 6.67인치의 액정표시장치(LCD)였지만 미10라이트는 6.57인치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다. OLED 계열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LCD보다 명암비가 더 좋고 색감이 자연스러운 상위 기술이다.

특히 무게가 17g이나 줄어 손목에 느껴지는 묵직함이 한결 덜어졌다. 세로와 가로 길이도 2㎜씩 줄었고 두께도 1㎜ 얇아졌다.

앞서 홍미노트9S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NFC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아 간편결제를 할 수 없다는 부분이었다. 통신사향 모델로 출시되면서 미10라이트에는 NFC 기능이 더해졌다. 티머니 앱을 통해 스마트폰의 교통카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10라이트(왼쪽)로 찍은 간장게장과 갤럭시노트9(오른쪽)로 찍은 간장게장. 2020.07.20 nanana@newspim.com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10라이트(왼쪽)로 찍은 간장게장과 갤럭시노트9(오른쪽)로 찍은 간장게장의 오른쪽 부분을 확대해 봤더니 왼쪽은 '블러'처리한 듯 테두리가 흐릿해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07.20 nanana@newspim.com

단, 카메라 기능은 홍미노트9S의 500만 화소 접사카메라가 빠지고 미10라이트에서는 200만 화소 접사카메라로 대체됐다. 가격대와 타깃 소비층이 달라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2년전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로 음식 사진을 가까이서 찍고 확대해 봤을 때 미10라이트의 사진 일부분이 뭉개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기본적인 성능을 갖춘 저렴한 5G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에게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