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김근철의 글로벌 워치] 트럼프, 주한미군 카드로 韓에 압박 北엔 손짓

기사입력 : 2020년07월22일 01:17

최종수정 : 2020년07월22일 08:1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감축 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발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7일(현지시간) 보도였다. 

신문은 미 국방부가 이미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방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은 물론 아프간·독일서 철군을 압박하고 있다는 후속 보도도 나왔다.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까지 주한미군 철수 방안에 대해 "국익을 저버리는 결정이 될 것"이라며 들고 일어났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화상 세미나에서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 "나는 한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한 진화와 부정적 입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스퍼 장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취임했을 때 '국가국방전략'(NDS)을 시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그것의 핵심은 모든 지리적 전투 사령부를 검토하고, NDS를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맡은 지역 임무를 수행하도록 우리가 최적화됐고 배치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전쟁 작전 지역에서 우리가 군대를 최적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사령부에서 조정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철수를 지시한 바는 없으나 이를 포함한 전체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들여다 보고 있다는 의미다. 주한미군 감축도 전체 해외 주둔 미군 운용 방안의 재편 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와 백악관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굳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폭로가 아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해외 주둔에 대해 병적인 거부감을 보여왔다. 국제 정치와 안보 전략의 배경은 따져 보지도 않은 채 "왜 미국이 많은 돈을 들여가며 외국을 지켜줘야 하느냐"는 논리다. 

이는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에 대한 무자비한 방위비 인상 압박으로 표출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주한 미군 감축을 흘리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밀어붙이려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감축 카드는 여기에 또 하나의 주요 동인(動因)이 있다. 북미 협상이다. 

주한미군 감축과 이와 연동된 한미연합 군사훈련 페지·축소는 평양이 가장 반기는 선물 중 하나다.  북한은 주한미군의 감축을 통해 정권 안보와 비대칭적인 군사력의 균형을 맞추기를 기대한다. 과도한 군사적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라고 여겼다. 양측의 이해 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란 깜작 발표를 해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내심 주한미군 감축 논란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하는 눈치다. 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면 주한미군 감축 방안을 본격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주한미군 철수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북미 협상 돌파구, 해외주둔 미군 감축  공약 이행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일석삼조(一石三鳥) 카드인 셈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주한미군 감축 카드'가 작동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 정부는 북미 대화를 지지하면서도 과도한 방위비 인상을 선뜻 받아들이는 게 부담스럽다. 평양 당국도 11월 대선에서 패색이 짙어진 트럼프 대통령만 보고 협상에 달려드는 위험 부담을 계산할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 개의치 않고 대선 승리를 위한 반전 카드로 주한미군 감축을 밀어붙일 경우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은 상당해질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