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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맏형 '첫 분기 적자'에 현대제철로 쏠리는 시선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06:03

현대·기아차 수출 및 해외 판매 감소에 '직격탄'
車수요 회복 없으면 하반기 회복 불가
철광석 100달러/t 눈앞...원가 상승 등 불확실성↑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철강 맏형' 포스코가 지난 2000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래 20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맞게 되면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제철로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그늘 안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얼마나 실적 관리를 했을지 여부가 관심이다.

다만 관련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이 위축된 탓에 후방 산업인 철강업계가 전반적으로 주저 앉았다고 본다. 가뜩이나 철광석 등 원재료 값 인상에 고전해온 현대제철이라 그간의 극한의 원가 절감이나 탄력 생산 전략만으로 실적 감소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28일 컨퍼런스콜을 열어 올해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발표된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3% 감소한 1677억원에 그쳤다. 연결 재무제표가 아닌 별도 기준으로는 1085억원 적자다.

현대제철 역시 큰 폭의 실적 감소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대제철은 원료값 인상과 철강 수요 감소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본 뒤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도 매출 4조6680억원, 영업손실 297억원으로 적자였다.

여기에 자동차 수요 감소 영향을 직접 받은 2분기까지 총 3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제철 2분기 실적을 4조4674억원의 매출과 216억원의 적자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불거진 뒤 2월부터 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는 공장 문을 닫고 생산을 멈췄다가, 지난달이 돼서야 재가동에 나섰다. 대부분의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으나 생산율은 코로나19 전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강판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수출 및 해외 판매 감소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올 상반기 수출 등 해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가 30.8% 감소한 120만4816대, 기아차가 20.4% 줄어든 88만2959대에 머물렀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2020.07.22 peoplekim@newspim.com

관건은 3분기 이후 현대제철이 실적을 회복할 수 있느냐다. 자동차 강판은 전체 철강재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 만큼, 철강사의 최대 수입원이다. 자동차 수요 회복 없으면 철강 실적 회복도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이후 자동차 생산량이 일부 회복될 수 있겠지만 회복세가 상당히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강판과 함께 조선사에 공급하는 선박용 후판도 철강사의 주 수입원인데, 조선사의 선박 수주가 줄어 철강사들은 후판 가격 인상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기준 현대제철의 전체 생산 케파는 2400만톤(t), 포스코는 3600만t이지만 지속적으로 생산량이 쪼그라들고 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내외 여건도 불확실하다. 철광석 등 원료값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철강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철광석 가격의 안정권은 60~70달러/t인데, 지난해 1월부터 75달러선을 넘어 7월에 124달러까지 치솟았다. 올들어서도 4월 80달러로 최저점을 찍은지 한달 만에 90달러로 반등했으며 지난달 98달러로 100달러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또 국내 산업수요가 높은 대표광물의 가격변동성을 나타내는 광물종합지수는 지난해 7월 1648에서 올해 3월 1360까지 내려 안정세를 보이다가, 전일 기준 1593까지 올라가 하반기 부담 요소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상승추세가 꺽이지 않아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생산 효율화 및 최적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원가 절감을 통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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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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