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지시로 양국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로 미국과 유럽에서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뺏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이어 덴마크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제페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과의 기자회견 도중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폐쇄 조치에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런 일이 게속 일어나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분히 언급해왔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이제 어떻게 행동하기를 바라는 지를 명확하게 했다"면서 "만약 그들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미국의 국민과 국가 안보, 그리고 우리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보는 대로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취해진 행동이머, 우리는 이 문제에 계속 관여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22일(현지시간) 제페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미국은 불공정 무역 관행과 미국 일자리 갈취 등 중국의 사악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은 것처럼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에 있어 공정함과 상호 호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우리는 반드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의 일방적인 정치 도발이며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중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난폭하고 부당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조치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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