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25% 급감 "예상보다 혹독"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미국 항공 업체 보잉의 2분기 실적이 대규모 적자로 드러나 대대적인 감원과 감산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보잉이 2분기 24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주요 공장을 통합하고 일자리를 줄이는 등 현금 보존 방안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잉의 2분기 매출은 118억달러(약 1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월가의 전망치(131억6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연금비용 등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4.79달러로, 시장 전망치 2.5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결국 보잉은 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더 감축하고, 신형기 운항 개시를 연기하는 자구책을 발표했다.
원래 전체 인력 16만명 중 10%인 1만6000명을 감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이날 감축 인원을 3000명 늘어난 1만9000명으로 확대 조정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항공산업과 자사는 생전 경험하지 못한 도전들을 견뎌내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 중 대부분은 여전히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또 내년 보잉787 가동을 당초 목표치인 월 7대에서 6개로 줄였으며 777 미니점보와 신형 777X의 가동도 종전 목표인 월 3대에서 2대로 줄였다. 신형 777X기 운항 개시는 2022년으로 원래 계획보다 1년 늦추기로 했다.
칼훈 CEO는 또 워싱턴주 에버렛과 와시, 노스찰스턴 공장에서의 제트기 생산을 통합할지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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