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공사 중 하나였던 인도 항공사 인디고항공이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인력의 10%를 감축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인디고항공이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자사가 일부 희생을 치르지 않고서는 이 경제적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인력의 10%를 감축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툴루즈=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파리 툴루즈 항공에 정착한 인디고 항공 비행기. 2020.07.21 justice@newspim.com |
인디고항공의 종업원 수 기준으로 볼 때 감원 인원은 2700명이지만, 인디고항공 측은 구체적인 인원수를 밝히지 않았다.
인디고항공은 "인디고에서는 직위를 잃은 근로자들에게 최소 3개월의 급여와 기타 혜택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실로 매우 불행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우리는 재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도 항공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인디고항공은 코로나19 침체기를 수개월 견뎌낼 수 있을 만큼 유동성이 충분해 업계에서는 건강한 항공사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 때문에 블룸버그통신은 인디고 항공의 인력 감축으로 다른 항공사들은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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