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XX600, 월간 기준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를 큰 폭으로 웃돌았지만 이날 주식시장을 띄우는 데는 실패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23포인트(1.54%) 하락한 5897.7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66.29포인트(0.54%) 내린 1만2313.3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9.25포인트(1.43%) 하락한 4783.69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3.19포인트(0.89%) 내린 356.33으로 집계됐다. STOXX600지수는 7월 중 1.11% 하락했다.
전날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들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건재함을 확인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2.1%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 2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침체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8.01 mj72284@newspim.com |
같은 기간 프랑스의 경제성장률 역시 역대 최악인 마이너스(-) 13.8%를 기록했으며 스페인은 18.5% 침체했다.
이날 GDP 발표는 전날 33% 가까이 감소한 미국의 GDP와 함께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애플과 아마존에서 블록버스터급의 실적이 발표됐고 페이스북과 알파벳의 수치도 탄탄했다"면서 "이것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더 걱정하는 것은 (바이러스의) 2차 확산이 브이(V)자 회복을 달성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소식의 현실화"라면서 "특히 미국 노동시장의 반등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기업 ASM과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의 주가는 이날 2~3%대 강세를 보였고 노키아의 주가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후 11% 넘게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49% 내린 1.179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83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0.52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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