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주담대 절차 '간편화'…모바일로 전 과정 처리
KT·우리은행·BC카드 등 주요 주주사와 시너지 모색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0% 비대면 중심의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곧 선보인다.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실행까지 전 과정을 은행 지점 방문 없이 없도록 한 최초의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1.64%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서울 광화문 더트윈타워에 위치한 케이뱅크. |
케이뱅크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혁신상품과 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케이뱅크는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소득정보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별다른 서류 발급 필요 없이 예상 한도와 금리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출 실행 시 필요한 서류도 소득증빙서류(2년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갑근세 원천징수확인서)와 등기권리증(등기필증) 2가지로 대폭 줄였다. 서류는 지점 방문이나 팩스 전송 없이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인증 가능하다.
배우자 및 세대원 동의 절차 역시 전 과정이 모바일로 구현돼 한층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빠르면 이틀로 단축됐다. 금리는 최저 연 1.64%(20.8.3 기준)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복잡한 우대 금리 요건도 케이뱅크 계좌로의 이체 실적(월 50만원 이상)으로 단순화 했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 대출이 여의치 않은 고객의 경우 생활 자금 용도로 최대 1억원까지 아파트 담보 대출도 가능하다.
이문환 은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케이뱅크는 주요 주주사와의 시너지 방안과 향후 선보일 혁신상품의 컨셉도 공개했다.
먼저 이달 중 KT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 요금을 납부할 때 혜택을 높여 고객 유입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한다. 1대 주주로 등극한 BC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페이북 연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하반기 내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출시해 여신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출시한 데 이어 13일 신용대출 상품 3종을 선보이며 영업 정상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rplkim@newspim.com